Q : 투어를 다니며 배운 점은.
A : “정말 대단한 선수들이 많다. 30위와 31위, 순위 하나 차이인데도 실력이 확 다르더라. TV로 경기를 볼 땐 ‘저 선수가 왜 저렇게 랭킹이 높지?’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대결해보니 확실히 잘하더라. 100위 안에 있는 선수들은 노련미와 정신력까지 잘 갖추고 있다. 진짜 최고는 조코비치였다. 그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느낀 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 최근 부진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A : “자꾸 지니까 정신적으로 지쳤다. 지는 걸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지난해에는 챌린저·퓨처스 등 하위 대회에서 많이 이겨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투어 대회에서 계속 지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심리 상담을 시작했다. ‘5년 정도 길게 내다봐라. 부족한 점은 차분하게 채우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힘을 얻고 있다.”
Q :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A :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투어 대회는 미국 마이애미,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도시에서 열린다. 얼마 전 니스에서 유명한 홍합 요리를 먹었다.”
Q : 슬럼프를 통해 얻은 게 있나.
A : “랭킹을 계속 올리는 선수는 1% 정도다. 나는 그런 천재가 아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평범한 선수다. 지난해 윔블던·US오픈,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프랑스오픈까지 4개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직행했다. 올해 윔블던에서는 예선부터 다시 치러야 하니까 속상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다. 한 번 떨어져 봤으니 다시 올라가면 내가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Q : 주위의 기대가 높아 부담감이 컸을 텐데.
A : “랭킹이 높았을 때 한국 테니스장에 나갔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이 나를 알아보더라. 마치 내가 어릴 때 이형택(40·은퇴) 선배님을 바라봤던 것처럼 나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신기하고 고마웠다. 또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랭킹에 비해 과분한 대우를 받고 있다. 스폰서도 있고, 트레이너·매니저까지 함께 다닌다. 자기 돈으로 투어 대회를 뛰는 선수과 비교하면 나는 혜택을 많이 받는 선수다. 내가 더 잘하는 일만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
Q : 리우 올림픽 출전이 꿈이라고 했는데.
A : “스포츠 선수니까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당연히 크다. 지난해 랭킹을 유지했다면 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을 것이다. 100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현재로선 올림픽 참가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프랑스오픈에서 16강에 들어 랭킹이 70위권으로 올라가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프랑스오픈 1회전 상대는 154위인 캉탱 알리스(20·프랑스)다. 프랑스 선수라서 홈팬들의 응원이 대단할 것 같다. 나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클레이(진흙) 코트 적응도 잘 마쳤다.”
못 본 사이에 랭킹이 꾀나 떨어졌군요...
그래도 부담감 이기고 열심히 해서
본인인 만족할만큼의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25&aid=00026189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