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에 동물병원이 있거든요
여행 가실때 동행 할 수 없으니까 개들 맡기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
이 동물병원에는 흔히 그렇듯이 애견호텔을 겸하고 있습니다.
쇼윈도우 형식이라 지나다 강아지 구경도 하고
한참을 서있다고 가곤 하는데,
저번에는 누가 잠시 맡기고 간듯한 말티즈 한마리가 혀를 내밀고 헥헥 거리며 엎드려 있더군요.
소리가 들릴리가 없겠지만 우쭈주도 하고 처다 보다가
저도 같이 혀를 내밀고 헥헥헥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갑자기 개가 정색을 하더니 헥헥헥을 멈추고 혀를 집어 넣으며
저를 '뭐야 저시키' 하는 표정으로 정색을 하며 쳐다 보더군요.
표정까지 변한 듯한 개의 반응과
무시 당하는 듯한 괴상한 황망한 기분에 저도 혀를 집어 넣고 황급히 발을 옮기며
고개를 살짝 돌려 멀어져 가는 개를 힐끗 보니 그때 까지도 저를 묘하게 처다 보고 있더라구요;;;
집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이상해서, 어제는 산책 가다 만난 개들 마다
같이 헥헥헥을 시전 했더니;; 하나같이 개들의 표정이
'뭐야 저시키는' 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뀌며 혀를 집어 넣더군요
그중에 골든리트리버 한마리는 고개를 돌리며 눈을 슬금슬금 피하며
딱 '뭐야 쟤 무서워' 표정이더군요.
이거 왜 그런걸까요?
사람 혀가 무서운 걸까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