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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촉한의 파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게시물ID : history_121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리속의바람
추천 : 5
조회수 : 18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0/19 15:43:53
#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을 주저리 적은 것으므로, 태클(비평, 의견)은 환영이나 빽태클(비난, 욕설)은 고소
 
 
 
 
 
 
 
 
삼국지 촉한을 건국한 선주(先主) 유비에게는 크게 세개의 큰 세력이 존재했습니다.
 
거병때부터 함께해온 서주파
형주시절 합류한 형주파
입촉 후 합류한 익주파
 
각 세력의 대표인물들을 열거하자면 대충 이렇게 나올겁니다.
 
서주파 : 관우 장비 간옹 손건 미축 미방 등등...
형주파 : 제갈량 장완 비위 마량 황충 등등...
익주파 : 이엄 맹달 법정 황권 동화 등등...
 
 
 
삼국지를 보면서 흔히 착각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후한재건을 위해 촉한의 신료들을 똘똘뭉쳐 함께 나아갔다는 그런 이미지를 품기 쉬운데, (연의 주인공 버프)
 
촉한의 내부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막판에 황호라는 간신에게 몰빵되어 있어서 더 그럴수도 있습니다.
 
조상 vs 사마의 , 제갈탄 , 공손연 등의 위나라나 손권 노망, 여일같은 오나라에 비해 촉나라는... 뭐랄까요?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
 
그건 아마 제갈량의 존재때문인거 같습니다. 사실 제갈량은 지휘관보단 정치가로서 더 뛰어난 인물인데
 
제갈량이 살아있을땐 촉나라가 상당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간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갈량이 살아있을때도 각 파벌간의 세력다툼이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사람사는 곳이 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그 중심에는 제갈량이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촉한 파벌 최후의 승자는 누구냐?
 
전 형주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짬밥으로 보나, 공으로 보나 서주파를 따라올 인물은 제갈량같은 인물을 제외하곤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서주파들이 유비 사후를 전후로 거의 자취를 감춥니다.
 
 
서주파의 큰어른인 관우와 장비는 각각 전장에서 전사 & 부하에게 암살당하고 그의 아들들도 대부분 요절합니다.
 
유비의 든든한 스폰서 역활을 했던 미축, 미방 형제는 미방이 적국인 오나라로 투항하는 충공깽으로 망하게 됩니다.
 
손건, 간옹의 후대에 대한 언급조차 없고요.
 
한마디로 서주파는 용두사미를 보여주며 권력싸움에서 밀리게 되었을 겁니다.
 
 
 
 
그렇게되면 자연스럽게 탑으로 올라서는 쪽은 당연 형주파 입니다.
 
형주파에는 제갈량이라는 희대의 인재가 우선 버티고 있었고,
 
유비가 형주를 먹은 이후, 유비가 입촉할때 대부분의 공은 형주파가 세우게 되면서 (장비, 간옹 제외) 급격하게 부상되었을 겁니다.
 
(제갈량, 방통, 황충, 조운, 위연 등등)
 
 
 
 
사실 입촉때 공을 세운건 형주파뿐만은 아닙니다. 원래 촉 내부에 있던 후에 익주파가 되는 인사들도 공을 세웁니다.
 
하지만 익주파의 핵심 인사들은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파워게임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장송(유장에게 참수), 맹달(배신), 법정(요절), 황권(위에 투항)
 
 
위 인물말고 익주파의 핵심은 아마도 이엄과 동화였을 겁니다.
 
그 중에서 동화는 유비와 같은 년도에 죽었으므로 잠시 보류하고, 이엄 이야기는 해보자면
 
이엄은 유비 사후에 유선, 제갈량에 이어 실질적인 촉나라 넘버3를 차지합니다. 익주파의 큰어른이라고 보면 되겠죠.
 
하지만 이엄은 훗날 군량수송 문제 등으로 제갈량과의 파워게임에서 지고 낙향하게 됩니다.
 
결국 익주파는 이런저런 이유로 제갈량을 넘지 못하고 형주파에게 대세를 넘겨주게 되었을 겁니다.
 
 
 
 
제갈량은 또 출사표에 곽유지, 비위, 동윤같은 형주파 인사를 많이 언급했던 점
 
마량과는 의형제를 맺고, 그의 동생인 마속도 아끼고 (덕분에 가정에서 폭망하지만...)
 
제갈량 사후의 최고권력은 장완(형주파), 비위(형주파), 강유(제자 비스무리) 등으로 넘어간거 보면
 
제갈량이 있을 당시에도 어느정도 권력암투가 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겁니다.
 
(물론 터무니없는 이야기지만, 오죽하면 형주를 잃은게 제갈량의 정적(관우)제거음모라는 말까지 나왔을까요.)
 
그렇지만 제갈량이 충신이라는 점은 이견의 여지는 없지만요.
 
어떻게보면 황호라는 인물은 환관이고 간신이긴 하지만, 형주파에게 넘어간 대세를 다시 찾아올려는 익주파 인사라고 볼수도... 미화 1000%
 
 
 
 
제가 말하고 싶은 점은 촉나라 신하들이 모두 으쌰으쌰해서 한황실 재건을 위해 힘썼던
 
아름다운 집단으로만 너무 미화되는 것을 경계하고자 이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못다한 이야기 :
 
위연이 유비의 사졸출신이라는 점으로 미루어 혹시나 서주파 최후의 인물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형주파의 우두머리인 제갈량과 필연적으로 대립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가설로 글을 적어볼려다가
 
위연이 형주출신 사람이라는걸 알고 글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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