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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아니지만 혼자인 느낌
게시물ID : love_12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아저씨친구
추천 : 5
조회수 : 156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0/03 1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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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남겼었는데 외로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오
어제 남자친구가 새벽 세시 좀 넘어서 결국 와줬어요
안올거라고 생각하고 혼자 막 우는데 문열라도 그러더라구오
문을 딱 여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반갑고 너무 보고싶었는데 휙 들어오더니 제 품에 햄버거를 안겨주더라구요
제가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고 보낸게 있는데 그거때문에 산거같더라구요
너무 보고싶어서 안아보려고 남자친구 어깨에 팔을 두르는데 화장실 갈꺼라고 비키라고 피하더라구요.. 그때 알았죠 화 아직 안풀린거..
남자친구는 화나면 아무 말도 안해요.. 그래서 무섭구요

저한테 빨리 햄버거 먹으라면서 자기는 무표정한 얼굴로 다리 꼬고 앉아서 게임하는데 먹다가 도저히 못먹겠는거에요ㅋㅋ..
그만 먹겠다 하고 남자친구한테 물었죠 아직화났어요?
돌아온 대답은 응.. 
그렇게 삼십분인가 게임만 하는거같더라구요 잘못했다고 무릎꿇었어요.. 별 관심 없는지 눈도 안마주치고 게임만 보면서 그저.. 침대에 앉아있으라고 그러지말라고만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시간이 지났거같아서 저랑 같이 있는게 싫어서 일부러 더 그러나싶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있는거 싫으냐고.. 온거 후회하냐고 물으닌까 그건 또 아니래요.. 핸드폰 게임만 집중하길래 옷을 입었어요..
왜 옷입냐고 뭐하냐고 하길래.. 나랑 같이 있는거 싫어하는거 같아서 집에 가려고 한다닌까 그런거 아니라고 화를 내더라구요..
새벽에는 저렇게 끝나고 잤어요.. 제가 끌어안고 자도 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대요 그러더니 팔베개는 해주더라구요..
남자친구 팔 아플까봐 몇분 못해보고 손잡고 자는걸로 바꿨어요

그렇게 오늘 오전 열시쯤 일어난거같아요.. 남자친구가 점심때 집에 간다고 한게 생각나서 몇시간 안남은게 너무 아깝더라구요
잠자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막 말걸고 만지고.. 언제갈꺼야? 라는 물음에
일어나면 씻고 바로 갈꺼야.. 하고 대답하는 남자친구한테 결국 서운해서 알았다고 저도 등을 돌렸어요..

그러는 도중에 남자친구가 일어나더니 짜증난다고 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막 붙잡았죠 잘못했다고.. 남자친구 못가게 하려고 옷이랑 핸드폰도 제가 뺐으려고 하고.. 결국에 남자친구는 좀 더 같이 있어줬어요
화나서 앉아서 게임만 하는데 제가 옆에서 잘못했다고 빌면서 막
조금만 더 같이 있어달라고.. 화나게 하려던건 아니였다고.. 시간이 아깝고 서운해서 그랬다고 사과하면서 이것저것 얘기했어요
남자친구는 화나면 그냥 놔둬야 풀리는데 그때는 시간이 촉박해서 엄청 빌었네요..ㅋㅋ

화나서 쇼파에만 앉아있는데 제가 손잡아도 되냐 그러면 손잡게 해주고.. 원래 성격상 바로 집에 가야하는데 붙잡는다고 붙잡혀주고..
안아주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안된다고 해서 실망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에 방에서 나갈때 제가 안으려고 하닌까 잠깐이지만 안아주더라구요..

그렇게 헤어져서 저는 지금 집에 왔어요
남자친구가 헤어지려고 고민하고는 있겠지만 아직은 모르겠어요
저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지금 남자친구 옆에서면 좋겠네요
어제 다들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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