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운영자님께서 말씀하신 '광장'을 생각해봅니다.
게시물ID : ou_126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법학도
추천 : 4
조회수 : 1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4 20:28:55
옵션
  • 본인삭제금지
운영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
많이 안 보시는 게시판이지만, 오유 운영게에 글을 올립니다.

"진리와 정의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소수 의견자의 독설(毒舌)
규제하기 보다는 다수 의견자의 독설(毒舌)을 제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자유론(Theory of liberty).

제가 운영자님의 운영철학이나 이런 것을 잘 알 만한 위치에 있지도 못하고,
몇몇 공지를 통해 짐작하여 생각할 뿐이지만,
운영자님이 바라는 이상적인 오유의 모습은 '광장'이라는 말을 통해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의, 다양한 성향의, 그것이 일베와 같이 명백히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 사람이 유머와 소통을 즐기는 공간, 운영자님이 말씀하신 광장은 그러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원래부터 오유는 콜로세움으로 유명하기는 했지만,
예전에는 그 게시물에서 콜로세움이 열렸다면, 최근에는 게시판 단위로 콜로세움이 열리게 되었고,
의견의 호불호도 예전보다 더욱 명확해지게 되면서,
그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대립'이라는 것은 반대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을 배척하게 되는데,
최근만 하더라도 김여사 표현, 남혐/여혐 등의 대립되는 문제가 계속 게시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항상 대립하는 시사 문제 역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거야 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죠..)

솔직히 최근 오유에 대립이 없었던 적이 언제였을까 싶을 만큼 오유는 계속 무언가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운영자님의 최근 회원 이탈에 대한 몇몇 공지 등도 이러한 부분에서 고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대립에 더하여,
현재 오유는 소수의견자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비공감' 제도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가장 민감한 시사 부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A와, 안철수를 지지하는 B, 새누리를 지지하는 C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 B, C 모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관한 정상적인 글을 올린다고 가정합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A가 작성한 글은 베스트에 올라가기도 할 것이고, 많은 공감을 받을 것이며, 동조하는 의견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B, C가 작성한 글/댓글은 많은 비공감을 받거나, 공격을 받게 될 것이고,
또는 많은 반박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새누리에 내재하는 문제때문이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느냐는 말을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말도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러나, 실제로 국민의 적지 않은 수가 안철수/새누리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오유는 안철수/새누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사이트가 되어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걱정이고, 이 부분을 운영자님도 걱정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오유를 '우리'라고 지칭하며 당연히 문재인 전 대표님을 지지하는 단체인 것처럼 표현하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의 지지도와 오유의 의견이 지나치게 괴리되어 갈 수도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대선 때 큰 온도차를 느꼈습니다)

저는 문재인 전 대표님을 지지하기 때문에, 오유가 불편하지 않지만,
안철수 지지카페가 있고, 그 카페에서 문재인 전 대표님에 대한 비판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문재인 전 대표님에 관한 글을 올렸더니 끊임없이 반박글이 올라온다면,
더 이상 그 카페에서 활동하기가 싫어질 것입니다.

저는 우리 오유 유저분 대부분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또 상식적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이 다수가 되기 위해서는,
오유가 광장이 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운영자님이 말씀하신 '광장'의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게시판을 비롯한 대부분의'주류' 의견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의견이기도 하지만.
공격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고, 소수의견자의 의견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러한 이유 중의 하나인 비공감 제도를 포함하여
오유가 조금 더 다양한 의견들의 토론장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