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만에 다시 돌아온 국민의당 안철수의 일요일 기자회견에 대한 각계의 반응 등
어제도 정치권은 뉴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제 더민주에서는 전략공천 6곳, 단수공천 9곳을 추가발표했습니다.
이로써 현재 전략공천지 10곳, 단수공천지 9곳이 확정되면서 점점 20대 총선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번에 이어 [더민주 전략공천 지역 탐방] 2편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선 더민주 전략공천 지역 탐방 (1)은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15770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편에서 소개할 첫번째 지역은 서울 도봉구 을입니다.
유인태 의원의 지역구였던 곳이죠.
서울 도봉구 을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 5호 인사인 오기형 변호사가 전략공천되었습니다.
오기형 변호사와 맞붙을 새누리당 유력 후보로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유인태 의원을 한번 꺾은 바 있는 김선동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김선동 전 의원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는 이유는 18대 총선 경험에 더해
아마도 김 전 의원이 친박계 정치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19대 총선 결과나 지난 지방선거 표심을 보면 야권이 조금 우세한 지역이지만
최근 국민의 당 변수로 야권 우세지역도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겠죠.
지역일꾼론 + 인물론으로 승부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 탐방 지역은 경기 용인시 정입니다.
이번 선거구 조정을 통해 신설된 지역구입니다.
경기 용인시 정에 전략공천된 인물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입니다.
프로파일러로써 범죄를 다루는 다큐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하셔서 인지도는 다른 후보들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활발한 SNS 활동으로 젊은 층에도 친숙하시죠.
경기 용인시 정은 용인시 수지구의 2개동, 기흥구의 4개동이 합쳐진 신설 지역구입니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에서 잘 알려진 베드타운 포함 지역이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경기 용인시 정에서 표창원 전 교수와 맞붙게 될 새누리당 유력 후보는 이상일 의원입니다.
지난 18대 대선 때 각 정당의 토론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낯이 익을 인물입니다.
이 의원은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으면서 브라운관은 물론
인터넷 기사나 신문지면에도 꽤 등장하여 표 전 교수 못지않은 인지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지역의 19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 표심을 보면 야권 우세지역으로 보이지만
제3후보 변수를 상수로 놓고 보면 어느 쪽이든 깻잎 한장 승부일 것 같습니다.
해당 지역 맞춤 공약과 더불어 인물론을 내세울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세번째 탐방 지역은 성남 분당구 갑입니다.
유명한 부촌이자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우세지역이고 또한 IT기업이 많이 입주해있기도 한 곳이죠.
성남 분당구 갑에 전략공천된 인물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입니다.
김병관 의장은 게임시장과 벤처업계에서 손꼽히는 자수성가 기업인이죠.
해당 지역이 또 IT 기업이 많이 입주해 있는 만큼
김 의장이 업계의 애환을 달래고 비즈니스 효용성에 맞는 맞춤공약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김병관 의장의 장점을 상쇄할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성남 분당구 갑의 전통적 표심입니다.
이 지역은 전통적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19대 총선과 지난 지방선거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51%대 득표를 했습니다.
해당 지역 현역 의원은 이종훈 의원이지만 이 의원은 현재 유승민 의원과 엮여서 이른바 살생부가 돌아다닌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일부 언론을 비롯한 항간에선 이 지역에 친박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 공천을 점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 지역의 전통적 표심을 돌릴만한 좀더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번째 탐방 지역은 경기 군포시 갑입니다.
이번에 새로 분구된 지역구죠.
경기 군포시 갑에 전략공천된 인물은 김정우 교수입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 출신으로 국가재정전문가입니다.
현재 이명박 정부 약 100조, 현 정권 약 170조에 달하는 정부 부채에 대처할 적임자라 봅니다.
김정우 교수의 아버지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반유신독재 투쟁을 한 인물로
80년대부터 야권에 있어 불모지인 철원 지역에서 내리 다섯번을 출마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고 합니다.
덕분에 김정우 교수의 입당 기자회견은 그러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의 기자회견이 되었었죠.
군포시 지역구가 갑, 을로 나뉘면서 현역 의원인 이학영 더민주 의원은 군포시 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
군포시 갑 지역구는 이렇게 전략공천 지역이 되었습니다.
경기 군포시 갑에서 김정우 교수가 맞붙게 될 새누리당 유력 후보는 심규철 전 의원입니다.
심 전 의원은 2014년부터 새누리당 군포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야권이 약간 우세지역이니 만큼 방어전의 성격을 띤 이 지역에서의 승부 지점은 역시 인물론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번째로 살펴볼 전략공천 지역은 인천 연수구 을입니다.
이 지역 역시 이번에 새로 분구된 지역구입니다.
인천 연수구 을에 전략공천된 인물은 윤종기 전 인천경찰정장입니다.
윤종기 전 청장의 입당 당시 화제가 되었던 것은 민주계열정당에 최초로 치안정감 이상의 경찰간부 출신이 입당했다는 점이었죠.
33년의 경찰 생활의 통찰력으로 신도시에 맞는 생활 공약과 치안 공약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 연수구 을은 분구 이전에 황우여 의원이 내리 5선을 할만큼 새누리당 강세 지역입니다.
지역 표심을 봐도 새누리당이 55%대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는 송도 신도시 주민들이 선호할 만한 사회학자 출신의 민현주 비례대표 의원입니다.
물론 목표는 이기는 것에 초점을 둬야 하지만 20대 총선을 넘어 21대 총선을 보는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55% 아성을 깨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섯번째로 살펴볼 전략공천 지역은 전북 정읍시-고창군입니다.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정읍시 지역구에 고창군-부안군 지역구에서 고창군이 떨어져 나와 합쳐진 지역구죠.
전북 정읍시 고창군 지역에 전략공천된 인물은 하정열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입니다.
하정열 원장은 군 장성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국방비서관을 맡기도 했습니다.
전시작전권을 우리가 가져야 북한의 도발을 더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소신과 강단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전북 정읍시 고창군의 현역 의원은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입니다.
유성엽 의원은 정읍시 지역구일 당시 19대 총선에서 다자구도임에도 무소속으로 48% 득표를 얻어
정읍시가 명백한 본인의 지역구임을 확인시켜준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19대 총선과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정읍시 인구의 1/2을 초과하는 고창군이 지역구에 합쳐진 것입니다.
유성엽 의원이 정읍시 표심의 약 50%를 호령한다고 해도 고창군의 표심에 따라
언제든지 당락이 바뀔 수도 있게 된 것이죠.
하정열 원장이 인물론과 더불어 정읍시와 고창군에 각각 특화된 공약으로 표심을 공략한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더민주에서 추가로 확정된 전략공천 6개 지역을 탐방해봤습니다.
한 지역, 한 지역 쉽지 않은 지역임이 분명하죠.
그러나 한편으로 전략공천의 면면을 보면서 현재 더민주가 자신감을 찾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부디 더민주 후보들의 승리와 선전을 기원합니다!!
추가로 전략공천 지역이 확정되면 3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