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어쩌다보니 상황이 지금까지 와버렸네요.
이렇게 된 계기는 마지막 사건 하나지만, 물론 이전에도 많이 다투고 했으니 본인도 나름 생각이 있었을테죠...
1주일만에 만나기로 했던 날이었습니다. 장소도 좋은데도 제가 봐놨고 좋은거 먹이고 싶었어서, 나름 설레던 날이었는데
말 몇 마디 나누다가 조금 툴툴거린게 탓이었는지, 우린 진짜 안맞는다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갑자기 화가 나서 그렇게 말했겠죠 쌓인게 터져서...
그러면서 정떨어진다고 거리감 느껴진다는 식으로 또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몇 마디 툴툴댄 게 그렇게 이어지냐고, 잔인하게도 말한다라고 했죠. 이런 저런 얘기를 쭉 하다가,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상처주는 말 해서 미안하고, 그렇게 말해서 다 미안한데... 너를 이해할 시간을 몇 달간 가졌으면 좋겠답니다.
몇 달간 휴식기를 좀 가지고 연락하자라고 하네요. 그렇다고 기간을 정한것도 아니고 몇 달씩이나 가지자니...
그래서 저도 알겠다 했습니다. 뭐라고 더 할 말이 없고, 잡아봤자 잡히지도 않을 거라는게 눈에 너무 보여서, 그 이후로 5일 째 연락이 없네요.
이 사람을 저도 계속 기다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 날부터 지금까지 온통 화나고 슬프고 억울하고 미안하고 생각은 주구장창 나는데, 답은 없겠죠.
워낙 맺고 끊는 건 확실한 사람인거 지켜봐왔던 저는 알아서, 지금 저 말이 끝이 아니라고 위로 중입니다... 헤어지고 싶으면 진작에 헤어지자고 하고 딱 끊었을 사람이거든요. 자기 가족들한테도 매정했던 사람이니까..
추억이 워낙 많았어서 그런가, 지우기도 쉽지가 않네요. 동네 어딜 가나 항상 그 사람과 같이였는데, 이제는 혼자 다니네요.
주변에서도 다들 그냥 마음 비우라고 합니다. 어차피 남자가 저렇게 나온 이상, 기다리는 거 외에 뭐가 있겠냐고, 연락도 하지 말라네요 먼저.
근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서로 잘해보자 해서 싫어하는 행동도 최대한 안하려고 했었는데, 다시 되돌아오는 모습에 몇 번 싸우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다 그렇다. 아무리 고치려고 한다 해도 그게 진짜 고쳐진다기 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도 했고, 지칠까봐 많이 애썼습니다.
서로 좋아는 하는데, 좋을 땐 세상 모르고 다 좋은데 싸울 땐 서로 화내고 울고 하면서 싸웠던 사이라 지쳤는지도 모르겠네요.
너무도 길고 힘든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일을 해도 집으로 가는 이동 중에도, 온통 생각이 쏠려버리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런 경험을 겪어 보신 분들이 있으신지 혹은 조언해주실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