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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병감 / 이성계 무용담 3번째
게시물ID : history_26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번너
추천 : 2
조회수 : 7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26 20:36:46
햐... 적장의 용기를 높이 사서 그의 목숨을 뺐지 않고 활솜씨로 항복을 받아냄 

멋진 기록임 


************

우리는 나장탑 <요동성 동쪽 2백리쯤 되는 곳에 있는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길가에 석탑이 있다>에 이르렀는데 이곳은 요성에서 3일쯤 걸릴 정도로 떨어진 곳이었다. 여기에 모든 군수품을 두고, 7일 분의 군량을 가지고 길을 떠났다. 먼저 비장 홍인계, 최공철 등으로 하여금 날랜 기병 3천명을 거느리고 요성을 습격하였다. 저들은 우리 군이 사단 숫자라 적은 것을 보고 쉽겠다고 생각하고 나와 싸웠는데, 이어서 대군이 도착하자 성안에서는 이를 바라보며 낙담하였다. 

그러나, 그 장수 처명은 날랜 용맹을 믿고 막아 싸웠다. 이성계는 이원경 (올로첨목아)로 하여금 그를 타일러 말하게 하였다.

"너를 죽이기는 매우 쉽지만, 다만 너를 살려 거두어 쓰려고 하는 것이니 속히 항복하라."

그가 따르지 않자, 이원경은 말하였다.

"너는 우리 장수의 재주를 알지 못하는가? 네가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곧 한번 쏘아 몸통을 꿸 것이다."

그래도 항복하지 않았다. 이성계는 곧 활을 당겨 그 투구를 쏘아 떨어뜨리고, 또 이원경으로 하여금 타이르게 하였다. 그러나, 또 순종하지 않았다. 이성계는 또 그 다리를 쏘니, 처명은 화살을 맞고 물러나 도망하였다. 그는 얼마 있다가 다시 와서 싸우려고 하므로, 또 이원경을 시켜서 그를 타일러 말하였다.

"네가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이번에는 얼굴을 쏘겠다."

처명은 드디어 말에서 내려 머리를 조아리며 항복하였다.

이때, 한 사람이 성위로 올라 부르짖으며 말하였다.

"우리들은 대군이 온다는 말을 듣고 다 나가 항복하려고 하였으나, 관원이 굳이 막아 싸우라고 하므로 마지 못해 싸우고 있으니 만약 힘써 친다면 가히 빼앗을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성은 몹시 높고 험준하였고, 화살이 빗발같이 쏟아지고 또 나무토막과 물이 섞여 내려왔으나, 우리 보병은 화살과 돌을 무릅쓰고 성으로 육박하여 급히 쳐서 드디어 성을 함락 시켰다. 

새인첨목아는 도망하였고 김백안은 사로잡혔다. 기병 사단은 성의 동쪽으로 물러나서 납할출, 야선불화 등이 사는 곳에 방을 붙여 항복하라고 타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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