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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주인을 알아본 한길이
게시물ID : humorbest_1218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하수리
추천 : 43
조회수 : 4785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09 09:40: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09 05: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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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이는 영리한 개다
누구보다도 위험을 먼저 알아내고 짖어대어
주인인 큰 스님에게 이쁨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 주인인 친노와는 영~, 궁합이 안맞았다.

친노가 누구인가?
신군부의 고문 따위, 흥,칫,뿡
금이빨 빼고 다 씹어먹는 파이터들 아닌가?

한길이가 위험을 알려도
대응은 개뿔

그 어떤 위험한 자보다 위험하며
그 어떤 싸나운 자보다 싸나웠던
맞다이가 전략인, 개무식, 개노답, 승부사들이다.

그런 식으로 인제, 몽준, 회창 잡고
최틀러의 딴나라 까지 쑥대밭으로 만든 장본인 들이다.

한길이는 영리한 개다
나라 곳간 갉아먹는 쥐새끼보다도
최고 존엄 닭대가리 보다도

친노 호랑이가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러나 그 뒤로
많은 주인들이 친노에게 쓰러졌지만 한길이는 굴하지 않았다.
결국, 야성을 각성하며 스스로 주인이 되어 철수를 데려왔다.

어찌된 일인지 친노들은 철수에게 약했다
희망이 보인다,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철수의 궁극의 필살기는 철수였다.
어찌된 일인지
결정적 순간마다 철수하는 철수

한길이는 맘에 안들었지만
친노를 이길 수 있는건 철수 뿐이다.

그래서 철수와 함께 광야로 철수했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라지만
광야로 한 두 마리씩 몰려드는 잡개들

한길이는 철수의 철수 전략을 깨닫고는
승리에 도취됐다

광야로 모인 잡개들이 굶주림에 야성을 각성하면
친노를 이길 수 있으리라

그때 울린 통합이란 총소리
늙은 사냥꾼이 쏘아올린 비수같은 울림에
한길이가 본능적으로 반응했다.

아무리 야성을 가져도 기르던 개는 기르던 개다.
주인을 알아본 것이다.
옛 주인이었던 큰 스님의 포스가 느껴진다.

친노를 잡겠다 호언장담하며
호랑이 굴로 뛰어든 늙은 사냥꾼이
친노를 친위대로 만들어 철수 사냥을 시작한 것이다.

한길이는 영리한 개다.
광야에 모인 철수와 잡개들에게 닥친 위기를
가장 먼저 알채곤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리곤 그때서야 한길이는 깨달았다.
늙은 사냥꾼의 쫄따구가 되어있는 친노가 동료라는 것을

이 늙은 사냥꾼이라면, 친노와 잡개들을 이끌고
새마을의 최고 존엄 닭대가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너무 멀리 왔다.

철수의 포동포동 살이 오른 향기에 고취된
잡개들이 통제가 안되는 것이다.

저 늙은 사냥꾼은 위험한 사람이다.
아무런 실적없이 들어가면 나의 목을 치겠지
한길이는 고민에 빠진다.


늙은 사냥꾼은 쓸모있는 개세끼가 필요하던 참이다.

한길이는 공갈치는 승냥이들과는 좀 다른거 같다.
기르던 개임이 틸림없다.
그러나 주인을 물어뜯으며 가출을 밥먹듯이 하는 개들에겐 몽둥이가 약이다.

늙은 사냥꾼은 좀더 지켜보기로 한다.

굶주림에 지친 잡개들, 포동포동 살이오른 철수
그리고 영리한 한길이

광야에 모인 이놈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던
그것은 재미있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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