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하루종일 단답만 했어요 왜 그러는지 묻지도 않았지만 말도 안해줘요 은근슬쩍 떠봤지만 얼렁뚱땅 넘어가버려요 퇴근길에 끝났다고 카톡했는데, 안봐요 페북은 1분전이라고 떠있는데 10분이 지나도 안봐요 다시 톡하니까 누워있대요 . 오후 7시 좀 넘었었어요. 잘거라는 소리에요 누우면 바로 잠드는 사람이라.. 어제 새벽1시부터 애타게 연락을 기다리다가 잠들고 일어나서도 영혼없는 답장을 받고도 우울했지만 괜찮은 척 했어요. 잘잤냐구, 일 잘 다녀오라구. 너무 답답한 마음에 내 연애사 누구한테 알리기 싫은데도 낮에 오유에 글썼다가 지웠어요 창피해서. 그렇게 잠든건지, 읽지도 않네요. 아직까지.. 집에와서 다시한번 보내고, 옷도 다 마저 안갈아입었는데 눈물이 팡팡 터져나와서 그대로 주저앉아 울었어요. 저는요, 사람이 갑자기 변하는게 무서워요.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이 되버린다는 거. 그게 정말 두려워요. 한 두시간 울고나니까 지쳐서 배고팠어요. 남자친구 위해서 다이어트 2주짼데 요즘 많이 울었더니 살이 쭉쭉 빠지네요. 좋아해야하는 걸까요..
곧 기념일인데 선물할까 고민하는 찰나에 이러니까 많이 당황스러워요. 버티고 싶어요. 이겨내고 싶어요. 어제부터 오늘까지 하루종일 울지만, 정말 놓치기 싫어요. 다들 좋은 남자 아니라하는데도, 미련하게 난 그냥 마냥 좋아요. 이렇게까지 좋아해본사람 없었으니까.
같이 누워있을때 한쪽 팔론 내 팔베게를 해주고, 한쪽 팔은 허리를 감싸주던 일 마주보고 있을때 사랑해 라고 해줬던 그 표정 군것질 할때 자기 입보다 내 입에 먼저 넣어주고 차가 오거나 사람이 여럿이 지나갈때면 잡은 손을 놓고 어깨를 감싸서 안부딪히게 해줬었던 행동 그 외에 사소한거 하나하나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그걸 어떻게 포기해요. 살면서 그렇게 행복한건 처음이었는데..
내일은 괜찮겠죠? 다시 평소처럼 대해주겠죠? 헤어지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디서부터 잊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