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는 빠르게 문을 향해 달려갔다.
니코의 머릿속에, 아까 프로듀셔가 했던 말들이 자꾸 스쳐지나갔다.
프로듀서 : 야자와 상, 솔직히 야자와 상은 노래도, 춤도 못해요. 귀엽다고는 하지만, 새로 데뷔하는 JC,JK들에게는 밀릴 수밖에 없어요.
프로듀서 : 뮤즈에서 우리 사무실이 원하는 건 니시키노 상이나 아야세 상 정도입니다. 물론 다른 멤버들도 대단하긴 하지만, '스쿨' 아이돌 수준일 뿐이에요.
니코 : ...
프로듀서 : 예전에 니시키노 상이랑 친했다고 들었는데, 어때요, 니시키노상을 데리고 오면 두 사람을 유닛 데뷔시키는 걸 생각해볼테니.
니코 : 죄송하지만, 그런 건...마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요.
프로듀서: 그런가요?
니코 : 하지만, 아이돌은 미소를 주는 사람이잖아요? 저정도로도 충분히...
프로듀서 : 아니에요.
니코 : 네?
프로듀서 : 단순히 미소만 주고 싶다면 니코니코동화에 가서 개인 방송을 하시는 게 빠르겠네요. 마침 이름도 그러네?
니코 : 무슨 뜻인지 알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화장이 번지는 것도 모른채, 니코는 아키바 거리를 걸었다.
스쿨 아이돌 샾이 보이자, 니코는 잠시 옛날 생각에 잠겼다.
니코 : 저기서 우리 사진들도 많이 팔았었는데, 이젠 없으려나...
니코 : ...노조미 말이 맞을지도.
이제 스쿨아이돌 샾에, 더이상 니코의 자리는 없었다.
니코는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