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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 했어요.(사진 수정해서 재업합니다)
게시물ID : love_37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붉은허스키
추천 : 8
조회수 : 83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27 20: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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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2009년부터 시작해서. 약 7년간의 연애끝에 올9월 결혼하는 예랑이입니다.

몇년전에 여자친구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알려주며 "이노래로 프로포즈 받고싶어" 라고 장난식으로 얘기햇엇는데. 그때당시 그걸 적어놓기를 잘한거 같아요.

지금 결혼준비.하면서 여자친구가 프로포즈 안해줄거냐고 한동안 그랫엇는데..  그냥 장난식으로 내랑 결혼해도
 하고 말앗엇거든요 ㅋㅋ
   
현재 밴드에서 기타치고 잇고 여자친구는 보컬하고 잇습니다.

5월 22일에 공연을 준비하면서 여자친구에게는 "결혼하면 가정생활에 충실하게 될테니 공연은 못할거다. 
그러니 난 결혼전에 꼭 공연한번 하겟다" 라고 얘기하고 공연을 준비햇죠 (사실 목적은 다른데 잇엇지만..)

공연준비+결혼 준비+신혼집 준비+회사가 한번 크게 흔들림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  우울증 같은게 살짝 왓엇던것도 같은데..  
그래도 프로포즈는 포기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한번쯤은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고 싶어서.

공연날 우리팀 공연이 끝나자마자 다들 내려가는데 전 혼자 마이크 잡고 잇엇습니다.

그리고 우리팀 키보디스트한테 미리 부탁한 곡을 연주하라고 하고 저 노래를 불러주었죠.  
무대 아래에서 오빠 왜 안내려와?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던 여자친구.  노래가 시작하고 응? 하더니 1절이 시작할때 환하게 웃습니다. 

노래 끝날때까지 눈 마주치고 불러줫네요.
중간쯤부터는 울더라구요^^;;;;;;

끝나고 내려오고 나서  그동안 이거준비하느라고 그래 고생햇냐고 그러면서 너무 행복하다고 고맙다고 그러는데

그렇게 행복해해주니 제가 다 고맙더군요.

작년 말쯤 어머님 께서 오랜 암투병으로 돌아가신뒤부터 계속 힘들어햇엇는데. 그래도 기억속이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준것 같아 저도 힘둘엇던 기간에 보답 받은 기분이네요

..어.. 주저리 쓰다보니 너무 길어졋네;;;
마무리...는  .네  예랑분들  와이프 되실분에게 잘하셔도 후회없으실거에요 (?)  

혹시 읽어주신 분들 계시다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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