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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컷오프는 후폭풍이 꽤 클겁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18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리콧털
추천 : 58
조회수 : 8295회
댓글수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09 23:52:19
원본글 작성시간 : 2016/03/09 23:10:59
지금 선대위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 같습니다.

지난 총선 때 김용민의 막말 파문으로 유력 지역구 놓친 트라우마에다가 윤상현의 막말로 새누리가 내홍을 겪는 모습을 보고 

지레 겁먹어서 혹은 윤상현의 막말에 대한 공격 시너지를 더욱 키우기 위해 정청래를 컷오프 물망에 올린 듯 한데,

이미 정청래의 말은 시간이 지나 대중의 기억에서 희석된 면이 많습니다. 여기에 막말 정치인 탈락이라는 이슈를 재점화 시키면,

윤상현의 막말 화력에 힘입어 정청래의 말이 동급의 막말로 취급받게 됩니다. 굳이 수습하고 지나가지 않아도 될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내면

더민주 너네도 비슷한 놈이 있었지.. 라는 식으로 흘러가고, 혹여 윤상현이 공천 탈락해버리면 새누리와 더민주는 그저 동점 상황이 될 뿐이죠.

정치에서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무대응이자 새로운 이슈 생성입니다. 

새누리에서 너네 막말 정치인 정청래는 왜 안 자르냐고 공격하면 더민주는 고마워 해줘야죠. 공짜로 언론의 홍보를 받게 되는건데..

대신 자연스럽게 윤상현의 육두문자와 정청래의 막말(?)이었던 '공갈'을 비교해주면 됩니다. 누가 봐도 센 육두문자 옆에 약간 거친 말이 있으면,

약간 거친 말은 별 거 아닌 것 처럼 보이죠. 여기서 정청래는 익살스러우면서도 약간은 거친 남자, 그리고 당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 메이킹 해주면 될 겁니다. 윤상현의 막말은 당대표를 흔드는 말이었고, 정청래의 막말은 당대표를 지키는 말이었다. 라는 극명한 대조를

의원 한 사람의 차원이 아닌 당 차원의 이슈로 가져가야 합니다.

김종인 대표의 간단한 워딩 하나면 정청래라는 카드가 수세가 아닌 공세카드로 쓰일 수 있습니다.

'정동영 계 였던 정청래 조차 당대표를 지켰는데, 윤상현은 진박만 믿고 당대표를 흔들고 있는 걸 보니, 새누리의 하극상이 극에 달 한 것 같다.'

'막말에도 급수가 있는데, 새누리당의 막말은 비교 조차 불쾌하다'

정도로 끝낼 수 있는 막말 프레임을 지지층을 희생해가면서 피해가려 한다면 반드시 지지층에서 후폭풍으로 돌아옵니다.

문재인 김종인의 이간질에 혈안이 되어있는 보수언론에 문재인-김종인 간의 신뢰까지 확인 시킬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공갈'이라는 단어 하나로 끌어내렸다고 한다면, 이해해 줄 수 있는 지지자가 얼마나 될까요?

필리버스터야 지지자들도 중도 중단에는 공감하는 바가 있었고, 다만 방법론 적 측면에서 문제였기에 이해해 줄 수 있었지만, 정청래는 아닙니다.

어르고 달랜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닙니다. 필리버스터가 다이얼 컨트롤러라면, 정청래 컷오프는 온/오프 스위치 입니다. 중간이 없어요.

지금 지지자들 사이에 시스템 공천이 약해졌다고 생각되는 와중에도, 

아무 말 안하고 지켜보는 이유가 좋은 사람 공천해주겠지.. 라는 믿음 때문인데 이대로라면 김종인 체제의 공천 자체에 의구심이 들게됩니다.

정청래 컷오프는 공관위원들이 결정했더라도 김종인 대표 선에서 반려하고 언론에서 뒷 말 안나오게 뒷정리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기는 선거를 하고 싶다면, 한 번 쯤은 대표의 강단도 보여야 하고, 교통정리되는 당의 모습도 보여줘야 무당층 입장에서도

강한 야당을 실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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