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생활을 강원도에서 했었거든요
첩첩 산중에 부대가 있었는데
밤 되면 주변에 밝은데가 하나도 없었어요.
야간 경계근무를 서면
정말 흔한 표현 그대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들이 하늘을 수놓았죠.
처음 그걸 봤을 때 느낀건
그 별들이 제 어께를 누르는 것 같은, 묵직한 느낌이 있었어요.
일종의 압박감이랄까요.
압도적인 아름다움에 취해서 하염없이 바라봤던게 생각나네요.
그냥 말로 해서는 그 느낌을 알 수가 없어요.
다시한번 그 하늘을 보고싶긴 한데
강원도 쪽으론 숨도 쉬기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