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불렀다.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모든걸 얘기하고 싶었다.
정작 입에서 나오는 단어는 허공을 맴돌았다.
그녀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웃었고, 만족했다.
그렇게 친구로 계속 남았다.
그렇게 마음속에서 하나씩, 하나씩
나 혼자서 그녀를 떠나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잘 할 수 있을꺼야.
잘 견딜 수 있을꺼야.
언제나 그래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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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 걸었던 거리에서 너의 자취가 느껴지고,
너와 함께 공유했던 기억에서 너의 기분이 느껴지며,
너와 함께 가졌던 시간이 너를 자꾸 떠올리게 한다.
휘황찬란한 달빛 아래서, 나는 되뇌인다.
달빛은 지금도, 몇달 후에도 그대로 있겠지.
그러나 그녀는 내 옆에 없겠지.
그래도 달은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까.
출처 |
최근의 힘든 심정을 글로써 풀어내고자 작성한 글입니다.
4편까지가 현재까지의 얘기이고, 5편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지껄인 넋두리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