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탑승자 구조를 내팽개친 선장 및 선원들의 탈출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1일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생존한 15명 정도의 선장ㆍ선원들이 모두 해경 경비정 등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선원 중 일부는 "선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통로를 이용해 브리지 등으로 이동해 모여 있다가 경비정을 통해 탈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통로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세월호 내부에 있는 전화기를 이용해 내려졌다"고 전했다. 최종 탈출에는 무전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선원들이 탈출을 모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가중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검찰은 선장 이준석 씨에 대해서만 적용했던 유기치사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다른 승무원에게도 적용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