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나서 고게에 익명으로 올렸다가 좀 더 많으신분들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 여기에도 올릴게용 ㅠㅠ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용 저는 20살 평범한 여징어에요 ㅎㅎ 20년 묵은 모태솔로이기도 하구요 ㅠㅠ ㅋㅋㅋㅋ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몇일 전 처음으로 번호를 따였습니다.... 25살 직장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제가 인상이 좀 잘 속아넘어가는 그런..관상??ㅋㅋ 이라 그런지 사이비종교 전도사분들이나 그런분들이 많이 붙기 때문에.. 그런 건줄 알았는데 ...번호 교환하는 그 당시에 15분 정도 얘기를 나눠보니 재밌고 착하신 분같았어요.
그 후 이틀동안은 통화나 카톡으로 연락하다 어제 약속을 하고 만났습니다. 바로 카페를 가서 얘기를 나눴는데 ... 남자로써 어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남이보면 조금 계산적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저는 아직 이분이 믿을만한 분인지 완전하겐 확신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조금 실망하면서 알겠다고 하셨어요.
무튼 그후엔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ㅠㅠㅠ 그날 일정은 남자분이 리드해주셨는데 어쩌다가 둘만 있는 공간으로 갔어요.. 그때 꿈꿔왔던 스킨쉽은 다 해본거 같아요 그게 하루만에 다 이루어져서 문제지만 ㅠㅠ 안기는거라던지.. 이마에 뽀뽀까지 하시길래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여기까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사랑받는 기분이었으니까 조금은 기쁘기도 했어요.
시간이 좀 늦어져서 가봐야겠다고 했더니 데려다 주시겠다고 했어요 조금 무섭기도해서 흔쾌히 알았다고 했어용 그런데 일부러 어둑한 골목길쪽으로 데리고 가시더라구요 ㅠㅠ 갑자기 절 안고그러시더니 눈을 감아보라길래 뭔지.. 알거같아서 ㅋㅋㅋ ㅠㅠ 싫다고 했어요 혹시나 기분 나쁘실까봐 눈치를 살폈는데 그냥 웃어 넘기시더라구요.. 버스 정류장에 다다르니까 또 한번 눈감아보라고 하시길래 제가 오늘 겨우 두번째로 만난거라고.. 그래서 너무 빠른거같아서 싫다고 하니까 요즘은 세상이 다 빠르다고 말하시더라구여.. ㅠㅠ
여기서 저 개인적으로는 머릿속에 적색경보가 울리는거 같았어요. 혹시 내가 좋아서가 아니고 그냥 육체적인 관계를 노리는게 아닐까 ? 그러면서도 처음 만나는 분이다보니 애써 괜찮을거라는 생각도 하고... 만약에 제가 허락했다면 첫키스를 이 분과 첫약속때하는건데.. 정말 모든게 처음이다 보니 무섭고 혼란스러웠어요.. 정류장까지 절 데려다주실때 어깨를 감싸 안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누가보면 우리 사귀는줄 알겠다ㅋ 이러는데... 사귀는게 아니라면 저한테 한건 다 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