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3주전에 고열에 시달려서 치료받다가 모세기관지염으로 악화되어 결국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했습니다.
포도당 링거를 맞은 뒤로 이상하게 분유를 잘 안먹더라구요. 먹어도 기존 180 먹던게 120정도도 간신히 먹고..
그러다가 오늘 저녁에 저희가 먹으려고 참외를 깎는데 그걸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구요.
처음에는 뭘 보나 했는데..
시선을 따라가 보니 참외깎는걸 보고 있더라구요.
뭔가 저 갈구하는 눈빛을 보고 차마 지나칠 수 없어서...
한 번 줘 봤습니다. (어짜피 이가 없어서 혀로 핥는 정도밖에는 못해요)
손으로 참외를 잡으려고 하길래 몇 번 참외를 빼면서 "손 내리고 먹어야 해!" 라고 했더니 저렇게...
아직은 단것을 먹으면 안될 것 같아서 씨 있는 단 부분은 안주고 겉면만 줬는데도 참 좋아라 하네요...
동영상 중간에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좋아하는걸 보니... 정말 너무 이쁘네요 ㅠ.ㅠ
이런재미로 아이를 키우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