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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마비노기..(2)
게시물ID : mabinogi_142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오공오
추천 : 6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5/30 03:38:31
 선물 받은 로브를 입고서 항상 티르코네일 광장에 앉아있었다.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오래된 사람이나 새로운 사람이나 함께 있었다. 여느 시간이 되면 항상 들어오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나는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외에는 마비노기를 켜놨다. 그리고 잠수를 탄 후, 공부를 하거나 밥을 먹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함으로써 나는 "향수병"이라는 벽을 넘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정말 미친듯이 그리울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마비노기에 들어가서 지인들의 이야기들을 TV를 보는듯 지켜보았다..
스스로 위안을 했다. 이곳은 타지이지만 타지가 아니라고...

 하루하루 다른 사람들이 "수련"과 "사냥"으로 바쁠 때, 나는 1:1이 아닌 사냥은 힘들었기 때문에 악기를 캐릭터 손에 쥐어주고 연주를 했다.
나무를 캐서 캠프파이어를 만들어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연주를 했다. 길고 좋은 악보들을 지인이 구해다가 주기도 했었다..
너무 그리운 순간들이였다.

 어느 날, 마비노기에서 용지염 이벤트를 열었다.
어떤 날 몇 시에 마비노기에 접속하면 접속자들에게 드래곤 3종과 각각 펫 가방에 지정 염색 앰플을 가득 채워서 준다는 것이였다.
나는 바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지인들과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분 전... 9분 전... 8분 전... 그 때 일이 벌어졌다..
평상시 내가 사용하던 Poket Wi-Fi는 여기 나라 인터넷 서버와도 연결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다. 오래되어서 그렇다 하던데.. 손쓸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껐다가 켰다를 반복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날.. 이 나라에는 태풍이 불어닥쳤고.. 그날 밤은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었다.. 수십 번을 재부팅해보아도 연결 되지 않는 인터넷..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나는 잠자리에 들었다..
돈을 주고 살 수 없었던 당시.. 드래곤이라는 3종 펫은 너무나도 컷던 이벤트이자 기회였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탓에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나를 잠들게 하지 않았다..

 다음 날, 어제 태풍이 왔다는건 마치 거짓말처럼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아침이였다.
인터넷을 연결하고 마비노기 웹페이지에 새로 업로드 된 공지사항을 천천히 읽어내려가니,
금일 서버 과다 접속자로 인한 폭주로 이벤트 보상을 받지 못한 분들에게 당시(심야 12시)시간에서 1시간 전후로
이벤트를 적용시켜주겠다던 내용이였다.. 나는 그날 처음으로 마비노기 사람들이 아닌, 그 데브캣 운영진들에게 감사를 했다.

 마비노기에 접속해서 받은 드래곤들은 하나같이 멋있었다.
무엇보다도 울라 대륙이 아닌 신대륙에서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로망과도 같은 것은 기쁨으로 가득차게 만들어줬다.
드래곤들의 이름도 멋있게 닉네임에서 따온 여러 이름들을 지어줬다. (Ex : 뇌룡, 빙룡, 화룡... 힣..★)
드래곤들이 주었던 지정 염색 앰플이라는 선물은 내게 처음으로 큰 돈을 안겨주었다.
나는 우선 돈이 되는 지염을 지인들에게 모두 주었다.(당시 용지염음 거래 불가였음으로 ' 대신 염색 해주었다 ' 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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