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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뼈가 녹는 고통은 어느 정도일까요?
게시물ID : animal_160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펄럭펄럭
추천 : 4
조회수 : 87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5/31 18:37:50
슬픈 감정은 접어두고 최대한 담담하게 쓰겠습니다.   

우리집 개가 입 안에 종양이 생겼습니다.
좌측 아래턱 바깥쪽으로 퉁퉁 붓고
위쪽으로도 진행된데다가 
의사 말로는 옆치조골도 많이 녹았고
턱뼈도 무너져가고있어서 스치기만해도 아프다네요.
아주아주 위태로운 상태인 거죠. 턱뼈가.
굉장히 고통스러울 거라며 당장에라도! 안락사시킬 것을 의사로서 강력하게! 추천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얘가 별로 안 아픈 것 처럼 보여요.
아프면 신음소리를 내야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나름 뽈뽈대고(백내장으로 실명상태)  여전히 마당 곳곳을 누비며 잘 다닙니다. 
자기 심심하면 놀아달라고 웡웡 짖기도 하고, 마당 어디에선가 길을 잃으면 도와달라고 또 앙앙 대고요.
이 곳이 써늘한 유럽인데, 맑은 날엔 일광욕도 하면서 아주 편히 잘 지내거든요. 숨소리 힘든 것도 전혀 없고, 사료도 곱게 빻아주면 다 잘 먹고요.

한 마디로,
'난 늘 그렇듯이 잘 지내고 있어. 봐봐. 나 씩씩하게 잘 살고 있잖아.' 하는 것 같아요.
그냥 다 편안해보입니다. 힘들어하는 기미가 전혀 없어요. 

저는 마음의 준비는 둘째치고, 
얘가 그다지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지 않아 아직은 안락사 생각이 없는 상태고요.

그런데 그럴 수도 있을까요?
종양이 잔뜩 자랐지만.... 별로 안 아플 수도 있는 거....

정말 무지몽매한 질문인 것도 알지만......
우리 개가 끔찍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도 싫고, 
나름 잘 견디며 살고 있는데 인간의 오지랖?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건 더더욱 싫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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