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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약간스포] 워크래프트 무비 관람후 개인적 리뷰
게시물ID : movie_58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개쇼
추천 : 2
조회수 : 68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31 20:06:52

방금 퇴근후에 중규모 극장에서 밤 22:00 타임으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현재 해외에 거주중인데 개봉한지는 5일정도가 지났구요, 제가 관람한 개봉관에는 사람이 1/3정도 차 있었습니다.
대부분 커플관람객이었는데 간혹 저처럼 혼자 온 남자 관람객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아포칼립스와 개봉일이 겹쳐저 있는데 아무래도 아포칼립스 쪽이 압도적으로 예매율은 높은듯합니다.
아포칼립스 개봉관은 빈자리가 거의 없네요.
일단 저는 판다리아를 제외하고는 오베때부터 플레이해온 호드 유저임을 밝힙니다.
당연히 이로 인해 리뷰에 팬심이 많이 작용하구요, 객관적인 영화평에 방해가 될 소지가 있기에 유념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스포가 있을수 있지만, 최대한 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1. 영상화 관련

영상화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점수를 매기자면 95/100 정도로 줄수 있겠구요, 반지의 제왕, 호빗등의 이른바 검증된 흥행작들과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오크 등장인물들의 피부 질감과 느낌, 법사 인물들의 마법효과등은 실제 게임에서 구현되는 효과들이
현실에서 구현되었을때 이런 느낌이 아닐가 하는 정도의 기대는 충분히 충족시킨다고 봅니다.
일단 인간 등장인물들은 그모습 그대로이기 때문에 차치하고 오크 등장인물들의 그 살아있는 느낌,
이른바 오크 간지가 제대로 살아 났습니다.
듀로탄과 오그림 둠해머의 중후하면서 명예를 중시하는 전사 오크의 느낌과 모습,
그리고 정말 밤길에 만나면 오줌을 지릴듯한 덩치큰 오크의 위압감을 잘 살려냈습니다.
관람후 집에 돌아오면서 오크 캐릭터를 키워보고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그외 등장인물에 대한 CG효과에 특별히 태클 걸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영화상의 배경에 대해서는, 
일단 영화 스토리상 호드 유저들보다는 얼라이언스 유저들의 눈을 사로잡을 많은 장소들을 보실수 있습니다.
예고에서 보셨듯 웅장한 스톰윈드가 등장하구요, 아주 잠시지만 얼라이언스의 또다른 대도시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동부왕국의 필드들이 중간중간 여럿 등장하구요,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앗! 저긴! 할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2. 배우들의 연기와 느낌

솔직히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는데요, 아마도 제작비 문제 때문이겠지만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없음으로 해서 가졌던 
불안함이 역시 조금은 현실로 표출되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영화와는 약간 다른 장르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메디브를 연기한 벤 포스터란 배우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펜도럼에서 나왔었고, 알파독에서도 약간 정신병자같은 갱 연기는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티리스팔의 수호자로써의 대마법사의 강인함과 한편으론 어두운 타락의 느낌을 이번영화에서 동시에 잘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가로나를 연기한 폴라패튼, 로서를 연기한 트래비스 피멀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오크쪽 캐릭터들은 분장과 CG때문에 배우들 본연의 연기를 살리지는 못한듯 하여 넘어가겠습니다.


3. 스토리

음 스토리의 경우, 개봉후에 아마 가장 말이 많을거 같네요.
요약하자면 게임, 소설 원작에 충실하되, 디테일한 부분은 변화가 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은 사실 좀 산만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에 넣으려 한 탓인거 같구요.
몇몇 부분에서 개연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도 들고, 스토리 진행이 빨라서 등장인물들이 왠지 다들 급해보이는 느낌도 듭니다.
저야 대강 원작내용을 알고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기때문에 이해할수 있지만, 워크래프트란 스토리를 영화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벙 한 느낌이 들거 같단 생각이 듭니다. 어둠의 문이 뭔지, 오크가 원래 사는 곳은 어디고 왜 지구로 쳐들어
오려 하는지, 왜 누군 갈색이고 누군 녹색인지 등등 설정상의 디테일한 부분도 미리 조금은 예습을 하고 오셔야 영화를 더 
집중해서 볼수 있으리라 봅니다. 실제 제가 관람하던 중에는 뒷자리 커플중 남자친구가 열심히 여자친구에게 얼라이언스와 호드에 대해 설명하더군요:) 
영화스토리상의 긍정적인 부분은 NPC나 글속에서 보았던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이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좀더 
현실적인 개연성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가로나의 경우가 그러했는데요, 이 인물이 이렇게 했다가 아닌
이 인물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생각을 하게 되어 이런 판단을 했구나 라고 생각할만한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그럼으로 해서 영화상의 각각의 등장인물이 가지는 캐릭터의 생명력은 확실히 살아있다고 느껴집니다.
전체적인 영화의 스토리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조금은 산만하고 급한 감이 있습니다.


4. 트리비아
시종일관 심각한 분위기가운데 영화 중간 중간 피식 할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개그 요소가 꽤나 많구요, 눈썰미가 좋으신 분들은 게임상에서 봤던 많은 것들을 영화상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그만큼 게임의 원작을 아시는 분들은 정말 즐겁게 관람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원작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불친절한 그들만의 리그같은 영화가 되겠네요.


5. 종합
로튼토마토나 기타 평론가 리뷰점수들이 굉장히 낮은데요.
그 점수에 전혀 연연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워크래프트가 저처럼 인생의 작은 한 부분인 사람들. 발품 팔며 퀘스트 했던 추억들.
공대원, 길드원과 함께 전장, 레이드를 함께 하며 울고 웃었던 사람들, 
일리단, 리치왕 잡고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 너무나 허전하고 슬펏던 저같은 사람들.
이런 분들은 제가 장담하고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즐기실수 있습니다.
그저 이런 영화를 만드느라 고생한 배우들과 블리자드에 고맙다는 생각만 드네요.
속편은 흥행결과에 달린지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쟁의 서막 자체는 한사람의 와우저인 저에게는 정말 좋은 선물인거 같습니다.
결론은 평론 이딴거 집어치고 잠시나마 아제로스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맘의 여유를 가지고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종합점수는 99/100 드립니다.
1점은 호드쪽 룩변템이 얼라이언스보다 별로인지라 감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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