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냉엄하죠.
내 남편이 바로 아재다!!!!!!!!! (쩌렁쩌렁!!!!)
아재개그까지 매우 좋아하는 진성 아재입니다.
싱싱하던 20대에도
저에게 대통령 선거의 반댓말은 뭐게? 를 시연하던 남자입니다.
그래서 전 아재개그를 들을 때마다 내상을 입고 피를 토하며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몇년이 지나니까 가끔 아재개그를 드립으로 날리고 있는
자신을 문득 깨달으면서....
이젠 아재개그 항마력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이런 글도 써서 뷰게에 아재개그 묻히고 (.......)
오유에 아재개그 댓글러 이야기를 스스로 먼저 꺼내며
아재개그에 저항력을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아재개그 댓글러 이야기를 들은 남편의 아재력을 들으니...
자신감이 하락하네요.
선물을 하사하노라 라는 레퍼토리였는데...
선물을 하사해?
그럼 선물을 대령~하라~
잘 소장! 하도록 하여라 ...
라는 멘트를 냉큼 날리는게 아닙니까.
그러면서 부사관에서 별까지 나왔으니 균형있는 개그야 라며
혼자 감탄하며 만족해 합니다.
또 저녁에 소화가 안 되어서 답답해 하길래.
남편 손을 잡으며 ' 소화가 잘 되게 혈을 눌러줄게' 하고 주물러 주었더니
난데없이 혀를 내밀고 제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더니
혀로 꾹꾹 제 혀를 누르지 뭡니까.
남편을 떼어 놓고 왜 그러냐고 했더니
혀를 눌러 준담서?
라고 태연하게 말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항마력을 키워서 견디려고 했는데
훅 치고 들어오는 아재개그 견디기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