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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게시물ID : humordata_6672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할때
추천 : 5
조회수 : 101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0/22 01:40:27
눈물에 인색한 편인 내가, 지난해 TV를 보고 눈물을 쏟았던 적이 있다. 바로 휴먼다큐 사랑 <풀빵엄마>를 봤을 때였다. 위암말기 환자였던 싱글맘 최정미씨와 사랑스런 그녀의 두 아이는, 비단 나뿐만 아니라, 지켜 본 시청자 모두를 울리지 않았을까 돌아본다. 가정의 달을 맞아 찾아온, MBC 특별기획 휴먼다큐 '사랑'. 풀빵엄마가 떠난 빈자리를, 1년만에 다시 눈물로 채워 넣는다. 4일 방송된 <고마워요 내사랑>을 시청하는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마음은 그만큼 아팠다. 시청자의 마음이 이러한데, 곁을 지켰던 가족들은 오죽했을까. 최루탄 휴먼다큐 사랑, 눈물이 마르지 않는 시간 안은숙(47)씨는 폐암말기 환자다. 1년을 버티기 힘들다는 시한부선고를 받은 그녀는, 항암치료를 포기하는 대신 가족과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한다. 그녀에겐 5살 연하에 자상한 남편(김경충)이 있고, 든든한 큰딸 하나가 있다.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두 아들, 아직은 엄마 손이 필요한 여섯살, 다섯살의 준이와 단이. 남편의 정성 가득한 간호와 위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웃음과 응원이, 은숙씨에게 항암제였고 희망이었다. 덕분에 시한부 1년을 넘겨, 2년 반을 씩씩하게 견뎌 낸다. 가족의 사랑이 부른 위대한 힘을 느낄 수 있다. 재혼으로 맺어진 부부. 결혼 당시 남편 부모의 반대가 심해, 아내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주지 못했다. 다가오는 결혼기념일, 남편은 가족과 친지들을 모시고, 아내를 위한 결혼식을 올리기로 다짐한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기다렸던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내의 병세는 깊어진다. 그리고 결혼식을 앞둔 전날, 은숙씨를 눈물과 함께 떠나 보냈다. 남편 경충씨가 아내 은숙씨에게 끊임없이 쏟아냈던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의식을 잃고, 마지막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딸 하나의 눈물, 우리 엄마로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뒤로 하고, 은숙씨는 세상과 마지막 순간을 가졌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따스한 봄볕이 내린 어느 날, 아들 단이의 생일이 찾아왔다. 하지만 함께 있어야 할 아내가 없고, 엄마가 없다. 생일케잌을 앞에 둔 경충씨는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다. 두 아들은 울먹이는 아빠를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더 강해져야 하는 아빠. 눈물이 마를 만하면 울리고, 미소가 번지기 무섭게 다시금 눈가를 뜨겁게 만든 <고마워요 내사랑>. 지독하게 슬프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한편으론 내가 아닌 누군가의 슬픔으로, 나의 마른 가슴을 적시고 울렸다는 사실이 미안하게 다가온다. 차라리 드라마였다면, 반전이 있고, 기적이 있었다면... 세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던 가정에 찾아 온 시련의 시간. 비록 병이, 시간이, 은숙씨를 세상안에 잡아둘 수 없었지만, 가족이란 이름의 따뜻한 사랑만큼은 남겨둘 수 있었다. 휴먼다큐 '사랑' <고마워요 내사랑>은, 삶이란 것, 가족이란 것, 행복이란 것에 대해, 감동이상의 가르침을 안겨 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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