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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게시물ID : diet_94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미이모
추천 : 10
조회수 : 38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6/01 1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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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간 배드민턴 대회에 나간답시고 매우 난리를 쳤죠.
렛슨을 두군데 다닌다, 짝꿍이랑 맞춘다, 안 맞아 스트레스 받는다 별 난리를 치고 지난 주말에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결과?
깔끔하게 예선 2전 전패, 예선 탈락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할만큼 해봐서 후회는 없습니다.

그런데 다음부터 이걸 해야하나 싶은 생각은 드네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파트너와의 호흡이나 커뮤니케이션이 이렇게나 힘든 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혼자 스트레스 받고 혼자  피곤해하는 일이 너무 잦아지니, 운동보다 인격수양을 더 많이 한 것 같네요.
늦게 시작한 운동이 이렇게나 스트레스를 줄 줄은 몰랐어요.
 커뮤니케이션을 거부하는 상대와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밀려드는 상실감.
서로의 다름을 조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대화일진대, 이게 안통하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운동은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더군요.
덕분에 몸에 사리 20개는 족히 만들었다 싶습니다.
 
하필 스트레스의 극치에 달했을 때 운동은 인내라고, 참고 참다보면 어느날 되는 날이 있을거라고 코치님이 조언하셨는데, 제게는 이게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 운동을 해야하나 뭐 이런 고민을 매일매일하다보니 운동이 즐거움이 아니라 고행수도가 된 듯 합니다.
 
어느 스님께서 아무와 인연을 맺지 말라 하셨다죠?
마음 줄 필요 없는 곳에 마음을 너무 많이 주어버린 댓가가 제게는 좀 크네요.
다만 렛슨반의 왕고참 선생님께서 제 마음을 알아주시고 토닥토닥해주셔서  무척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당분간 운동 쉬려고 했는데 왕고참 선생님의 의리 때문에 렛슨반 등록을 또 하고 말았다는...
하필 우리반만 사람이 자꾸 줄어서 제가 등록안하면 폐강 위기에 몰렸거든요. ㅠㅠ  

한달 동안 제가 투입할 수 있는 모든 시간, 재화, 노력, 마음을 다 투자했는데, 리턴이 너무 거슴아프네요.
허리살은 좀 줄었는데, 어깨는 이상하게 떡대가 되었고,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이 남았습니다. 

운동에도 적당한 마음의 거리가 필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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