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니가 너라서 다행이야" 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랑 하는것
오늘 날도 덥고 기분도 우중충하고 처져있었는데
서방놈(!)님이 난데없이 밥먹기 전에 전화해서
갑짜기 밥 보니까 생각나서 전화했다며,
넌 참 거시기 (라고 쓰고 목적어및 보어 생략 - 내가 평소에 스스로 단점 이라고 생각하던 것들) 한데
그런 니가 내 마누라라서 정말 정말 다행이라네요.
그간 일도 손에 안잡히고 자존감도 좀 상실해 있었는데 정말 뜬끔없는 서방의 에피타이저 콜로 오늘도 기운내 봅니다.
결게어 미혼 남녀들 오시진 않겠지만 정말 이래서 결혼은
내가 나답게 지켜주는 사람과 하는 가 봅니다.
(물론 배우자에게도 이하동문 의무를 지님 - 먹튀 없기)
오늘도 서방님(?)놈에게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한수배운
쫌있음 10년채우는 늙은 마누라씀
출처 |
나. 오늘. 방금, 서방놈이랑, 통화함, 방금 막 놈에서 님으로 승격시켜줌. 오늘 저녁은 외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