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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에게 반대하며 일베 손가락에 가운데 손가락을 날린다.
게시물ID : sisa_7385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팔수생
추천 : 17/3
조회수 : 2244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6/02 02:06:01
 현대 미술의 시초인 마르셀 뒤샹의 '샘' 이란 단지 변기를 미술 전시회에 올린 작품이다. 사실 뒤샹은 예술의 허구성과 기만성을 비웃으려 그런 작품을 올렸지만 역으로 유명한 역사적 작품이 되었다. 사실 변기가 화장실에 있으면 당연한 것이고, 길가에 있으면 누가 버린것 아니면, 공사하기 전에 가져다 둔 것 이라고 인지할 것이다. 이는 현대 미술 작품이 어디에 무엇을 두느냐가 가지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의 방증이다.
 이번 일베 손가락 파괴 사건의 본질은 모두에게 개방된 곳에서 공공 설치 미술로써 일베손가락 형상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작가와 교수는 예술적 의미를 곱씹으라고 전시장에 설치한 것이 아니고 예술적 의미를 받아들일 생각 없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도발적으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어디에도 존재하는' 우리안의 일베란 이름으로 도발한 것이다. 이는 준비되지 않은 대중에게 예술이란 명목을 강요하는 것으로, 이작품의 사회 문화적 의의는 실제 설치부터 파괴까지가 예술적 의의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대중은 공공의 장소에서 피혐권을 가지게 된다. 비약이긴 하지만 만약 내가 예술적 의도를 가지고 길에서 여성을 보고 바지를 내리는 행위를  한다면 이게 과연 예술이고 표현의 자유인가?
불특정한 다수를 상대로 하는 예술적 행위는 그 반응까지도 예술적 사회적 의의를 가지게 되는 것이지 그에 대한 혐오 반응까지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강제 할 수 없다. 물론 파괴행위가 무조건 옳았다고 보진 않지만 진중권이 비판한 것처럼 예술과 표현이 그렇게 고결하진 않다고 판단한다. 특히 예술이란 명목의 행위에 대한 자유의 느슨한 존중과는 다르게 대중에겐 본인의 지식 혹은 인지 정도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에대해 더욱더 반대한다.
 특히 진중권은 공공설치 미술이란 잣대를 피하기위해 대학이란 존재를 사유화 시키는 논리적 비약도 하고 있다.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볼 수있고, 대학에 방문한 모두가 볼 수 있다면 공공적 성격의 설치미술이다. 특히 대학 자체가 공공성이 있는 공간이다. 이 작품을 해석하긴 싫지만 솔직히 예술을 전공한 내눈에는 우리안에 일베라고 말하는 건방진 도발로 보인다. 그런데 이 메세지를 예술적 문화 사회적 의의로 받아들일 준비조차 되있지 않은 대중에게 공공의 공간에 던지듯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파괴를 존중한다. 그리고 그것이 표현의 자유를 구속하는 행위라기 보다 개인의 혐오 시설 혹은 물체를 피할 자유 의사로써 존중한다. 물론 개인 사유재산의 파괴라는 불법적인 면에 대한 책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불법이란 것이 예술의 경계가 되는 건 아니다. 영국의 거리미술 작가 뱅크시의 벽화는 처음에 경찰을 피하며 만들어낸 불법이다. 분명 불법이지만 이도 표현의 자유로 존중될 뿐 아니라 비싸게도 팔린다. 
쉽게말해 예술이란 배운놈들이 그럴싸한 말로 이빨까서 시장에 비싸게 팔아먹고 방귀 뀌고, 권위를 세우는 그런 상업이란 것이고. 실상 진중권도 그 한가운데서 방귀뀌는 사람이다. 이런 스텐스이기 때문에 진중권은 표현의 자유란 이름으로 예술이란 이름 붙이기도 싫은 걸 옹호한다고 본다.

결론을 내자면 공공 설치미술이란 방법으로 우리안에 일베라고 외친 작가는 이름표 붙이기도 전에 작품이 파괴되는 퍼포먼스로 예술을 완성한 거고, 결국 니안의 일베나 찾으면 될 일이고, 나는 예술 전공자로서 준비되지 않은 대중에게 이런 도발을 한 작가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리고, 여기에 표현의 자유 운운하는 진중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확대 해석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나 사진1 마르셍 뒤샹의 '샘' 사진2 뱅크시의 그래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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