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찾아오는 오유에 알려주고 싶어서 글 써봐요.
컨설팅업계에서 인턴하다가 못해먹겠다고 뛰쳐나온지 어언 11개월
내나이 29. 올해안에는 꼭 취업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달려왔어요.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성적관리도 제대로 못한 대학생활
정규직 전환할 때까지 참지, 그걸 못 참고 나오냐는 부모님의 실망섞인 잔소리
겨우 서류 통과가 돼도 번번이 떨어지던 면접
친구들 앞에서는 항상 긍정적인 척 했지만
걔네들이 부러웠습니다.
내가 지금 사라져 버리면 부모님 맘이 좀 편해지실까
안 좋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 나날들이었는데
기대도 안하고 있던 기업으로부터
오늘 오전에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의 짐을 덜었어요.
후련합니다.
이제 책상에 쌓여있던
자소서와 면접 관련 프린트 싸그리 치울 수 있겠어요.
새로운 시작이 기대됩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의 직장생활은 또다른 고생길이겠지만
제가 취준 생활을 하면서
오유에서 웃고 울고 오유에게 의지한 만큼
오유의 여러분들께
제가 오늘 받았던 좋은 기운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모두다 잘 될 겁니다.
우리 모두 웃을 수 있는 날까지 힘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