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시진 않았지만 곧 마실 거라 여기에 써요.
10평이 안되어 보이는 작은 월세방. 이 글을 쓰는 지금 제 뒤엔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자고 있네요.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일도 제대로 안하고 돈만 빨아먹으면서
왜 그렇게 담배는 피워대는지. 왜 그렇게 움직이질 않는 건지...
일도 안 한지 반년이 넘어 곧 올 한 해가 다 지나가는 이 시기에.
빚도 있는 사람이 일은 안하고, 전제산이 이제 천 원밖에 없다는 나의 말에 피식 웃고는 누워 잡니다.
친구들은 전부 잔업에 공부에 바빠 술친구도 없고.
남은 천 원에 방구석 동전 가져다 소주나 한 병 마셔야겠네요.
안주는? 어머니께서 2주 전에 해주신 단무지 무침, 이게 아직 있네요. 돈 없으면 밥을 안먹네요, 그 사람은.
단무지 무침 맛있는데.. 안줏거리나 해야겠네요.
이 글을 읽는 오유 유저분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