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들어오다가 보니까 문에 쪽지가 붙어있는데 좀 조용히 해달라는 쪽지더라구요 너무 깨알같이 쓰셔서 다 읽고 들어오지는 못했어요 근데 막 그게 저 저격? 암튼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 것같아서 죄송스러워요ㅠㅠㅠㅠㅠ 최대한 조심해서 공부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혹시 제가 시끄러울까봐요ㅠ
예를 들면 볼펜 딸깍이? 다 눌러놓았습니다 딸깍 소리나는거 거슬리잖아요 그리고 펜 밑에 휴지 겹쳐서 깔아 놨어요 내려놓을 때 소리나지 말라고요
책장도 굉장히 조심해서 넘기고 있어요 근데 종이 마찰 소리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제가 비염+감기 때문에 코가 자주 막힙니다 그래서 수시로 휴지로 코를 막는데(풀지 않아요 그건 너무 몰상식한 일이라서...) 휴지 마찰 소리도 굉장히 큰 거 같아요ㅠ 휴지 소리 내지 말자고 자주 밖으로 나가는 것도 못하고 있어요 움직이는 소리가 너무 클까봐요 엄청 살살 걷고는 있어요 움직일때 다리끼리 스치는 소리만 납니다
암튼 위에거는 다 엄청 조심하게 한다고 해도 시끄러운 건 노트 볼때인데요ㅠㅠ 제가 스프링 노트에 필기하는 걸 싫어해서 a4용지에 필기를 해요 근데 노트필기한거 (+공부 개념 프린트물?) 볼때 종이끼리 마찰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운 것 같아요 아...
진짜 종이 넘길때마다 죽고싶어요ㅠㅠㅠ너무 죄송해서요ㅠㅠㅠㅠ심지어 한번에 읽는 분량도 굉장히 많아 서 넘기기 시작하면 끝도 없어요...보면 한시간 정도 그렇게 봅니다...하하...ㅠ
그래서 그거 쓴걸로 추정되는 분(독서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책상을 볼펜으로 두드리셔서 대충 눈치 채고 있어요) 책상위에 초콜릿하고 사과 쪽지 하고 올려놓을까 생각도 했는 데 친구가 그건 너무 오반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너 혼자만 시끄러운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요 제가 생각해도 책 넘기는 소리는 다른 분들도 다 나서 그런갑다 싶기도 하구요...
진짜 그냥 불안해요 제가 좀 소심해서 막 그런것만 봐도 심장이 쿵쾅쿵쾅쿠쿠쿠쿠와오아오아쾅!!!!!!!뛰어요...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 혹시라도 제 책상 위에 욕쪽지라도 올려져 있음 어쩌다 망상?같은 것도 하구ㅠㅠ그래서 나갔다 오기도 무섭구ㅠㅠ
아 저는 재수생이라 성인방에서 공부해요 성인방에 재수 하시는 분 한명 더 계시는 것 같아요 나머지는 다 공무원 공부하시는 분들 같아요
하...한달 더 남았는 데 그냥 끊고 집에서 공부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러면 제가 공부 안할것 같아서 그것도 실행 못하겠어요 이도저도 못하는 게 너무 서럽습니다ㅠㅠㅠㅠ아주 그냥 막 다 제 잘못 인것같기도 하고ㅠㅠㅠㅠ제가 죄인된것마냥ㅠㅠㅠㅠㅠ
마무리는 어떻게 맺어야 하지...암튼 불쌍한 재수생 푸념 들어주신 것 감사합니다ㅠㅠ
p.s. 천안 어딘가 독서실에서 공부하시는 시끄럽다고 쪽지 쓰신 분님ㅠㅠㅠ진짜 죄송해요ㅠㅠㅠㅠ남은 한달동안 진짜 조용히 하다 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엉ㅇㅇㅇ엉엉엉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