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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공부]여성분들께 드리는 '야동'에 대한 고백......
게시물ID : humorstory_122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상공부
추천 : 14
조회수 : 57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7/23 14:24:15
 이런 글 쓰는 거, 3년전이면 상상도 못합니다.

 그런 제가 유학 와서 꽤 많이 사고방식이 바뀌었습니다. (한마디로 오염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정말 하고 싶은 말이라 그냥 끄적여서 올립니다.

 남자분들 야동 본다고 '어머, 변태, 저질!'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줄로 압니다.

 통계상으로 남자가 집에 컴퓨터가 있고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한, 거의 95% 한 번이라도 야동 본 적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연 그 남자들 전체가 다 변태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범생도 성욕은 어쩔 수 없습니다. 박사님도 성욕은 어쩔 수 없습니다. 똘추도 성욕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단지 야동이 잘못된 것이라면, 지나치게 과장된 성적 묘사로 남자들의 상상력을 은근히 비틀어서 여성분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실어드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솔직히, 야동 있는 그대로 믿는 남자분들 얼마나 될까 의심이 갑니다.

 결혼하기 전에 순결은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데, 과연 여자친구 만나서 '나 이런 거 본 적 있는데 함 해 보자' 이렇게 물을 사람 있을까요?

 정말 중독된 변태들 아니고서는 야동은 그저 남자분들에게는 한 두어번 정도 봐주고 넘어가는 성욕구 해결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해서, 친구들이 야동볼 때 이럽니다.

 "야, 이 변태자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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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쏙~ 빼놓고 치사하게 지들만 보냐?"

 저도 남자이고, 남성 몸 안에 일어나는 화학반응은 그 누구도 말리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그러한 화학반응에 자신을 주체 못하는 저 자신도 괴롭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조용히 혼자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 켜놓고 야동 보면서 성욕구 해결하는 남자분들과 오늘도 밖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침흘리며 쳐다보면서 '오늘은 누구 따먹을까?' 궁리하는 남자분들을 비교했을때 과연 누구를 택하시겠습니까?

 물론 남자분들, 우리 자제해야 합니다. 정신건강에 별로 안 좋습니다.

 그러나 여성분들, 만에하나 남친이 야동을 보는 장면을 우연히 발견하더라도 차거나 심하게 면박을 주지는 말아주세요.

 그 분들,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감히 성욕 해결도구로 쓸 엄두가 안나서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며 욕구를 달래고 있는 겁니다. 저라도 차라리 야동보며 자위하지, 감히 다른 여자분들한테 같이 자자고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성폭력 범죄를 조금이나마 막아주고 여성의 신체적인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남자분들이 야동을 본다는 사실을 밉게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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