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서 친한친구에게서 다단계 사기를 당했다는 분 글을 보고 저도 용기내서 몇달전에 있던 예기를 여러분께 해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어 봅니다.
약 2달전에, 대학교 1학년때 과에서 알게 된 친구에게서 전역 후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저를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처음 친구를 만날 때 보니까 23살먹은 친구가 신형 소나타를 끌고 와서 조금은 놀랍고 친구가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이 친구가 자기가 다른 친구와 쇼핑몰을 함께 됫으며 그 친구가 전에 쇼핑몰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얼마를 보탰으며 월몇천이상은 예상하고 있다면서 저를 더욱 놀라게 만들더라구요.
저는 그냥 좋겠다 부럽다 이런식으로 반응했었는데, 이 친구가 자기네 쇼핑몰이 다음주 정도에 오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 관리해 줄 사람이 없는데 저에게 컴퓨터 잘다루는 사람이 너가 생각났다면서 학생신분인 저에게 편하게 할수 있는 일이라면서 권유를 해왔습니다.
의심스럽진 않았지만 저는 제가 하고 있던게 있었으니까 우선은 다른사람을 알아보라고 하고선 신경써줘서 고맙다고 예기하고 밥값을 제가 계산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친구가 집까지 다시 데려다 줬는데, 내리기 전에 저에게 본색을 들어내더라구요. 자기가 다른지역에서 쇼핑몰 추진을 하다가 본집에 날라온 핸드폰 요금을 못내서 정지가 되었다고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제 핸드폰 명의를 3달만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오더라구요. 저는 곤란하다 예기했는데 친구가 빌리는 대신 매달 30만원을 입금 해주겠으며 혹시나 요금을 안내면 그 돈으로 해결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남는돈은 저보고 빌려줘서 고마우니 그냥 쓰라고 했습니다.
순수한건지 멍청한건지, 전 친구를 믿기로 하고 딱 세달만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선 주민등록증 단, 하나만 빌려주었지요. 다음날 바로 받을것을 약속받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명의를 빌려주는건 찜짐하고, 잘못된 판단이 들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한데 다시 생각해보니 빌려주는게 좀 곤란한듯 싶다 미안하다' 라고 하고, 친구가 순순히 제예기를 들어주더라구요.
그래서 맘편히 다음날 민증을 받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친구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너 혹시 인터넷 뱅킹하냐? 다름이 아니고 지금 내가 차안이라 쇼핑몰 같이한다는 친구가 갑자기 돈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괜찮다면, 미안한데 니가 대신 보내줄수 있어? 금방 보내줄게" 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인터넷뱅킹을 하고 있었고 그 돈이 있엇지만, 들어주기가 좀 뭐해서 거절했습니다.
'인터넷 뱅킹을 안한다고 대답을 햇었죠' 알고봤더니 이건 미끼였더라구요, 저에게 인터넷 뱅킹 확인을 위한 작업이었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300만원 대출실행이 되었다는데 그런적 없거든요?" - 방금 ***씨가 오셔서 대출 실행하시지 않으셧어요? "집에 가만히 있었는데요? 대출신청한 적 없어요" -그러세요? 잠시만요.. 이거 뭔가 잘못 된것같은데 본인이 아니라는 거죠?
그말듣고 그 친구.. 아니 그 자식이 한짓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해당 은행으로 바로 택시타고 갔습니다. 은행에 가니까 점장이 주는 용지엔 그놈이 신규통장을 개설하고 대출 300만원을 작성한 거래 내역서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기가막히게 제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를 다 쓰고 더 기가찼던건 제 등본과 초본도 거기에 있더군요. 그리고선 핸드폰번호도 자기껄하고..
(나중에 경찰에 고소하고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제 주민등록증으로 등본, 초본을 다 떼고, **은행에서 신규통장 개설, 대출을 실행한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은행점장이 정말 다행이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 이유인 즉슨, 거래내역서에 보면 핸드폰란에 ***씨 번호가 안써져있는데 어떻게 그쪽으로 연락이 갓엇는지 알아보니, 원래는 대출을 실행하기전에 거래내역서에 있는 자료와 핸드폰 번호까지 다 작성하고나서 완료를 한뒤 대출을 실행하게 되는데, 제가 기존에 그 은행에 예금통장이 있었기 때문에 직원이 당연히 그 번호겠지 생각하고 수정을 안해서 저에게 연락이 온거엿다 하는겁니다.
점장자신도 은행에서 일한지 25년이 다됫는데 이런일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ㅡㅡ
심장이 놀라는 느낌과 같이 배신감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당장 그놈에게 전화하니 지금 다른지역에 있는데 무슨일이냐고 하는겁니다. 기가 막혔지만 차분하게 영문을 모르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마냥 말을했습니다.
"너 혹시 내 주민등록증 지금 가지고 있어?" -어 당연하지~ 무슨일있가니? "누가 **은행으로 대출300만원을 실행했대서 지금 **은행 와있어" -어? 잠시만,, 야 아까 내가 여기오기전에 다른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장난치나보다 야.. "뭐? 그 자식 누군데 어디사는놈인데 그래서 지금 민증 너한테 없다는거야?" -어,, 아씨 미안하다 **아.. 아 잠깐만 있어봐 내가 알아볼게 "아니 됐어, 냅둬 나 지금 경찰에 신고할거니까 내가 알아서 할게" -야 신고하지마, 은행에 보면 CCTV 찍히잔항 그자식이 돈뽑을때 증거잡고 잡어
진짜 이새끼 만나면 쳐죽여버리고 싶었습니다. 이가 갈리고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오대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손발이.... 아후 ㅡㅡ
제가 끝까지 신고할거라고 밀어붙이니까 갑자기 자백하기 시작합니다.
-**아 미안하다, 그거 사실 내가했어.. 쇼핑몰하는데 300이 부족해서 정말 일주일정도만 빌려쓰고 아무일없던걸로 해놓으려고 했다 미안하다 야.. "야 너 지금 어디냐? 더이상 거짓말하면 나 전화끊고 경찰서에서 본다" -어, **동(가까운곳이었음)이다.. 야 미안하다 **아.. 한번만 봐주라야..
너무 흥분되고 화가 났지만 忍忍忍 외치면서 니가 실행한 은행으로 당장 오라고 했습니다. 10분후에 그자식 차에서 다시 재회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운전하더군요. 한적한곳에 차를 세워놓고 갑자기 빌기 시작합니다.
진짜 미안하고 거짓말해서 진짜 미안하다고, 근데 쇼핑몰 하는건 정말 사실이며 믿어달 라고 하는겁니다. 초사이언2가 되려는거 끝까지 참으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야 됐고 우선, 은행으로 가서 니가 한짓은 니가 다시 깨끗하게 없던걸로 해놓으라고 하니까 또 순순히 응하는겁니다.
근데, 은행앞에 도착하더니 다시 또 싹싹 빌기 시작합니다.
-아 진짜 미안한데, 나 정말 못하겠다. **아 미안한데 니가 해주면 안되냐.. 진짜 미안하다
진심 차안에서 원투스트레이트를 날리고 싶었지만, 우선 제 명의로 실행된 대출을 정지 시키는게 급선무였기에 비굴하고 야비하고 쓰레기같은 그놈을 두고선 은행에 가서 정지를 진행했습니다.
도중에 개설한 통장 비밀번호를 알아야 된다고 해서 핸드폰 밧데리가 없었던 참에 다시 밖에 나가보니까 또 다시 어디로 튀었더라구요ㅡㅡ 은행전화를 빌려서 전화하니까 이번에는 '나 이근처 아는사람 잠깐 만나러 왔어' 라는 겁니다. 아우 $#@^)%*@(%*& 생각할수록 아우 열받네 #@&%@# 분노게이지 맥심돋네 아우씨ㅜㅂㄹ낀끯으누ㅏㅣㅁ
죄송합니다, 갑자기 전투력이 상승해서.. 정상적으로 대출을 정지시키고, 증거자료를 다 수거한다음에 고소 할 맘을 굳혔습니다. 당일은 고소 접수가 이미 늦어서 다음날 해야 했습니다.
그날 저녁, 그놈에게서 전화가 왓습니다.
-**아 미안하다, "미안해하지말고 법적으로 해결보자" -어떻게..? 고소할꺼냐? "어, 이미 준비 다끝났고 내일아침에 바로 할거니까 그렇게 알어" -야 미안하다.. 근데 내가 사실은 2년전에 폭행때문에 집행유예 기간이라서 그러는데 정말 나 한번만 봐주면 안되냐.. 진짜 이렇게 빌께,, 너 합의 해달라는대로 다 해줄게 "집행기간인새끼가 나한테 이딴짓하냐? 그것도 친구사이인거 이용해먹고? 난 용서가 안되니까 법적으로 봐 더이상 말안한다"
대충 사건의 전개가 이렇습니다. 다음날 저는 일찍히 고소접수를 하고 조사까지 다 마쳤구요. 근데 또 어이없는 것은, 이자식이 경찰에 출두명령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미루다 미루다 제가 받은 검찰등기를 보니, 잠적을 타서 나중에 추적되면 다시 수사를 재개할거라고 하더군요. 그냥 순순히 출두하고 잘못인정하면 될텐데 말이죠.
집행유예가 있어서 형을 살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순벌금만 내게 될거라고 들었는데 왜 지 죄를 더 키우는지 당췌 이해가 안됩니다.
무튼 여러분들은 저같이 네... 멍청하게 이런일 당하시지 마시길 바라면서 긴글 한번 적어봤습니다. 중간에 돋았던 전투력이 가시지가 않는군요 아우 제앞에 있는 포도드링크를 분노돋게 마시면서 식혀야겠습니다.
절대 '주민등록증' 하나라도 남에게 함부로 주어서는 안되고, 혹이나 지갑을 잃어버리시게 된다면 자신의 정보를 흘렸다고 생각하시고 정말 큰일이라는것을 감지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놈 고소하고 나서, 너무화가나서 해당은행과 동사무소까지도 고소를 하려고 했는데 은행과 동사무소에서 고소를 위한 준비에 적극적으로 준비해주고, 진정으로 사과에 사과를 하시기에,, 그냥 넘어가도록 했는데요.
어떻게 개인의 집안정보가 다 적힌 등본, 초본을 떼어줄 때 그렇게 허술하게 내어주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