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뒤늦은 감이 있지만.. 눈오는날 케이리그 챔피언 결정전.. 수원 VS 서울의 빅매치를 봤다. 역시나 수준높은팀들의 축구는 재미도 좋았고, 오히려.. 국가대표 축구보다 더 재밌더라..
하긴, 그 눈보라 속에서도, 국가대표전보다 관중도 더 많아 보이더군. 또한, 수원 서포터즈들의 엄동설한에 웃통을 모두 벗고 바디페인팅.. 추위속의 열정적인 응원은.. 내가 수원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멋져보였다.
서울의 서포터즈 수호신... 역시도 매너 좋은 응원.. 끝까지 알 수 없던 승부... 재밌었다.
앞으로 수원처럼 열정적이면서 성적도 좋고.. K-리그의 모든 팀들이 수원처럼 좋은 선수들을 가진다면, 국내 프로축구의 인기도 많이 높아질텐데...
영세한 프로팀, 군바리 축구팀... 각 지역별 구색맞추기를 위해, 억지로 만들어진.. 마치, "들러리 팀" 들을 많이 만들어 내다보니, 재미 자체도 반감된다. 하긴.. 야구 역시도, 어거지로 8개 구단을 위해 만들어진 팀이 있으니 -_ㅠ
아.. 안정환이 활약하던 부산대우 로얄즈... 그때는 영광이었는데.. 다른 모든 구단이 서울 - 수원 정도의 수준이 되면 얼마나 재미날까? 근데... K-리그 구단이 수도권에 너무 많이 몰려있다는 단점도 있다.. 지방 축구단이 같이 발전하면 지금보다 월등히 인기가 올라갈텐데..
부산 - 아이파크 축구단이 롯데-자이언츠 만큼의 인기를 끌지 말라는 법있나? 그런점들이 아쉽긴 하다..
어제의 경기는 정말 유럽리그도 부럽지 않을만큼 좋은 경기였다.
최선을 다한, 수원 - 서울 선수 및 감독.. 그리고, 열정을 보였던 축구팬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국 프로축구... 발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