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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도문.
게시물ID : panic_88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zro
추천 : 4
조회수 : 11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5 07: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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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이걸 알 수 있는 것은 나에게 무언가가 있었다는 공허감이 남아있기 때문 입니다.
 후회던 추억이던 이제는 희미해진 것 뿐인 그 공허함이.

 분명 내 DNA코드는 내가 일정 시간동안 외부 물질을 변형시켜 큰 개체를 유지시키게 설계 되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것을 알 수 없습니다.
 2차원에서 3차원이 안보이듯 높은 단계를 볼 수 없듯. 하나의 세포에 불과한 내가 무언가를 알 도리가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남은 본능인 생존 본능 마져 억제하다니.
  또 당신의 목적은, 명령은, 살아남아 널리 퍼지는 것 아닙니까?
 ...
 내가 그동안 울부짖는 소리는 못 들었습니까?

 나는 무엇입니까.

 ...

 아직도 대답이 없군요.
 이럴 줄 알았습니다.

 나는 이제 암세포이고 당신은 이제 암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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