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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눈물이 날 것 같냐..음대에게 바치는 글
게시물ID : tvent_196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템=레이
추천 : 24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5 19:06:07
아직도 라젠카 때 받았던 그 충격과 공포가 생생하네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샤우팅 듣자 마자 이 양반의 정체를 눈치 챘고, 국카스텐 단콘은 아니어도 락페 등에서 몇번 보기도 했었으며
 
앨범도 갖고 있는 저였지만..진짜 공중파에서 라젠카의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다고는 상상조차 못 했거든요.
 
마왕 사후 히든싱어, 불후의 명곡 등 각종 음악 예능에서 마왕 특집을 할 때도 제외됐던 곡이라 더 기대를 안 했었나봐요.
 
 
근데 라젠카를 부른게 하현우. 여기서 이미 전 맛이 갔던거죠.
 
 
전 딱히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답니다. 무한도전과 스포츠 정도? 화제되는 드라마 있어도 몇개만 골라서
 
다시보기로 보는 편이죠. 무도조차 본방사수를 잘 하지 않고 다시보기를 했던 제가..
 
 
음대 등장 이후 일요일 저녁에 tv 앞에 붙어 있게 되더군요. 2주가 그렇게 길 수가 없었어요. 2주차 수요일 정도가 되면
 
그 때부터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하덥디다. '이번주에는 이 양반이 뭘 보여줄까'란 설렘 때문에요.
 
 
월요일에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 음악대장 홍보에 열을 올리게 됐고, 같이 동영상을 보면서 감탄하는 동료들의 얼굴을 보면
 
괜히 제가 더 뿌듯하기도 했어요.
 
 
정말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일상으로의 초대 이후의 연승행진에서는 사실 하현우씨 본인과 팬 모두
 
일종의 '서비스' 개념으로 생각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뇌내 망상이긴 하지만, 일상으로의 초대로 매조지 하려고 했던
 
행보가 뜻 밖으로 이어지게 되자, 관객들이 '음악대장에게 가장 기대하는 모습'인 초 강력 고음이 들어간 매일매일 기다려를 팬 서비스 차원에서.
 
 
그 이후에는 정말 말 그대로 '본인이 즐기는' 무대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해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20주간 정말 행복했어요.
 
 
인터뷰를 보니까 '본인이 요청해서' '출연했다고 하네요.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많은걸 바꾸고 이뤄냈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비주류인 락을 수면 위로 끌어 올렸고, 자연히 사람들에게
 
'락씬에는 정말 굉장한 실력자들이 많구나!' 란 생각도 심어주게 됐죠.
 
 
마왕에 대한 헌사, 서태지에 대한 추억, 계속해서 이어졌던 실험적인 무대 - 이 것들을 통해서 저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음악이, 노래가 얼마나 큰 힘을 갖고 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답니다.
 
 
고마웠어요. Good bye가 아닌 So long. 더 자주 봅시다.
 
 
...한창 쓰고 있는데 다음주에 특별 무대가 있다는 예고가 나오다니......
 
 
아니 어쨌든 그동안 행복했수다. 다음번 공연 때는 꼭 예매에 성공하고 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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