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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월요일새벽. 과게에 똥을 투척한다.
게시물ID : science_594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똘똘이군
추천 : 2
조회수 : 80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6/06 04:53:21
[네이트판 펌]
석사했다는 분이 '안되'라고 쓰는 부분에서 살짝 갸우뚱했고,
판이라서 100% 실화인지는 모르겠으나 과게에 똥인것만은 확실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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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에서 씁니다. 
기가막히네요 ㅋㅋ 아 어이가 없어가지고 

연애2년 결혼 3년차 입니다. 
남편과는 4살차이.
남편은 고졸. 개인사업하고 있고..
저는 대학원마치고 박사하려다가..
기약없을것 같아 대충 전공 맞는곳으로 취직해 연구직계열입니다. 


결혼전이나 결혼 후나... 딱히 무언가 대화코드가 안맞아 싸웠다거나.. 
아니 어떻게 이런걸 몰라? 할만큼..놀라운 대화도 일도 없었는데.. 
이젠 그런일이 생겼네요. 


시부모님 b형 o형.. 시누 신랑 둘다 b 형입니다. 
저희집 a형 o 형. 저랑 제동생 둘다 a형이에요. 

남편과 제사이엔 abo식으로 4가지 혈액형이 다 나올수 있습니다.. 
ao bo ab oo

보통 o 형보다는 다른 세가지 혈액형 나올 확률이 더 많다들었는데.. 

딱 제 딸래미가 o 형으로 태어났구요. 


엊그제 조리원으로 오고.. 
남편이 어제 저녁 퇴근하고 같이있다가 ..
아기 수첩을 보더니 놀라더군요. O형이라고  
ㅡ본인 ~남편

ㅡ 응 어디선가 듣기론 확률이 적다더니 딱 나오네 ㅡ 
~뭐? 무슨말이야 o형이 왜나와? 애바뀐거아냐?
ㅡ 뭔소리야 ㅡ 애가 왜바뀌어 태어날때 얼굴봐놓고는..
~아.. (얼굴 심각해지면서)근데 o형이라고? 
ㅡ왜? 문제있어? O형이면 안되?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냐..? 
ㅡ ?? 왜? O형에 안좋은 뭐라도 있어? 
~야 .. 진짜 .. 

이러더니 나가더군요 

설마 몰랐으리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게 7시즘이었는데 ..
9시즘 시어머니 전화와서 받았더니.. 
어떤놈의 새끼를 배왔냐며 일나간다더니 가랭이벌리고? 다니며 남자만나고 다녔냐고 

이때까지만해도 도무지 저러는 이유도 몰랐고.. 
무슨말이냐했더니 

아이 혈액형이 다르다며! 너내가 늦게까지 일한답시고 집에 안올때부터 알아봤다고...

무슨말씀하시냐.. 원래 나올수 있는 혈액형이다 했는데도 거짓말을 한다며 머리가 노란한게 내가 알아봤다고.. 
친자확인한다고 전화바로 끊으시더라구요.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시어머니 전화를 받았는데 저래 말씀하시는데 이야기를 해보랬더니...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계속 야근한다고 늦게 오는게 자기도 수상했답니다. 
그러면서 자기도 엄마말대로 친자 확인하고 이혼도 생각해본다더군요. 태어났을때 머리가 노래서 자기도 그때 좀 어? 이런생각들었는데 혈액형 보니 확신이 선다구요.

남편까지 그렇게 말하니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다 막히더군요. 
아니 이걸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하나 ? 라는 생각도 들고 이걸 왜몰라? 왜? 라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 찼습니다. 

머리 노란건 저 태어났을때가 그랬다고 한다 지금도 다른사람에 비해 머리색 밝은편이지않냐 몇가닥 없는머리가 샛노래서 놀랬다고.. 크면서 많이 검어지더라 면서 친정엄마가 이야기 해주셨다고. 너 친자 나오면 어쩌려고 겁도없이 이러냐 했더니.
이미 혈액형이 다 알려주는데 너가 엄마한테 우기니 니앞에 증거를 내밀기 위함이라면서요. 

알겠다. 그래라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연초에 몇명 그만두면서 실험이 밀려와서.. 두달좀 넘게 야근을 몇번 한적이 있는데.. 
남편이 많이 싫어했었어요. 연애때도 .. 좀만 늦게 들어가도 싫어하는 티를 많이 냈었고.. 결혼하면 직장그만두고 집에 있으라는거.. 저는 제 직장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반대했구요.. 

그래서 연초에 왜 그걸해야하냐며 들들 볶아대서 많이 싸웠습니다. 
그뒤에 딱한번 가진 잠자리가 임신이 되었구요 . 


지금 기분은 그냥 황당하고 화도 나고 그렇네요.  


시어머니야.. 못배우시고 시골분에 입에 ㅈ랄. ㅁ친놈 .써글놈.뭔년 이런말 붙은분이니 원래가 그랬다 해도  
남편이 그러리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그나마 저집안에서 그나마 똑똑한 시누는 해외에있구요. 

안그래도 임신중에도 자주싸우고 .. 
누구는 한없이 행복하고 보살핌 받는 임신기간이라는데 
저는 감정이 널뛰기 하는 속에서 하루가 멀다하게 싸우고 화나는 임신기간을 지내온터라.. 답답하고 우울한기분도 있었는데.. 
그 정점에 도달한 듯 합니다. 

있지도 않은 남자를 운운하니 당연히 친자로 나올것이고.. 저는 이혼할거구요. 
당연히 친권 가져올겁니다. 

아이아빠가 없어서 마음에 걸리는것도 없어요. 
다만 저희 부모님 마음이 아프실건 마음에 걸리네요..


화나고 어이없어서 새벽을 뜬눈으로 새고.. 
가끔 심심하면 들러보는 이곳에 뱉어내고 갑니다. 



앞으로.. 좀더 시끌시끌하겠죠..? 
오늘 낮에는 부모님불러 말씀드리고.. 
변호사 친척언니 자문좀 구해야겠습니다. 
이혼 안해주면 소송갈꺼고 위자료도 청구할거구요.. 

그나마 싸우면서 있던 미운정도 다떨어져서  
빨리 정리해버리고 애기랑 맘편히 지내고 싶네요.


후...
출처 http://pann.nate.com/talk/32944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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