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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181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려
추천 : 0
조회수 : 4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6 20:06:33
저녁을 굶으려고 뻥튀기 큰거 한봉지 사왓습니다.
 
여섯시 반에 사왔는데
 
...
 
.
 
.
 
지금 여덟시...
 
겨우 서너 개하고
처참히 부스러진 부스러기들만
남았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무슨말인지 알아보셧지요?
한봉지 전부 비워버렸다는 말입니다.
 
....
 
애초에 제가 글러먹었습니다.
굶으려면...
 
굶는다는 것은
아무것도
입안에 아무것도 씨버 쳐 넣지 아니 한다는 것이거늘..
 
※ '씨버 쳐' = '씹어'.. '씹어서 쳐'입니다. 18 욕 아닙니다. 공손히.. 꾸벅..
 
굶는다면서 뻥튀기든 뭐시든
사왔을 때부터 모든 것은 잘못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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