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기
두 여배우 연기가 탁월했고, 같이 도망가는 남자 캐릭터도 하정우니까 그 정도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당.
동일한 장면(목욕장면이나 산책장면 등)에 대하여 김민희가 화자일 때와 김태리가 화자일 때 서로의 인상이 달라지는 게 다채로웠습니다. 김태리가 화자일 때 김민희는 완전 여리여리하고 보호받아야 할 아가씨, 김민희가 화자일 때 김태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걸려든 어린애로....
2. 정사씬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메시지를 위해서 필요했습니다.
3. 주제
[이야기]가 주요 화두인데, 초반에는 권력과 자본을 쥔 자들에게 성의 기쁨이 착취당하는 도구로서 기능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멋있는 서재 아래애는 성기 포르말린이 수집된 지하실이 있는 구조도 이런 것에 대한 은유인 듯 하고요.
그래서 마지막에 하정우가 [그래도 XX를 지키고 죽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했을 때에, 그 장면은 관객에게 네가 원하는 성의 기쁨은 무엇이냐라고 묻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혼자 가세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