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어려운 내용? 의 영화의 경우에는 일부러 스포일러 당하고 어느정도 내용을 알고 가는 편인데요.
곡성도 그렇고 이번 아가씨고 그렇고요. 왜냐하면 그냥 무방비 상태로 보면 너무 당황스러워서(?) 내용을 제대로 못 챙기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영화관이 멀어서 두번 세번씩 마냥 볼 수는 없고.. 가까우면 여러번 보러 갈 텐데 ! (지방민의 서러움..)
각설하고, 이번에도 아가씨 스포 잔뜩 보고.. 대부분 야하다는 이야기들 뿐이더군요. -_-;;
그래서 별로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제가 주말에 잘 안 쉬는데 쉬었더니.. 영화 보러 가자고 하셔서
그나마 볼 만한 거라곤 아가씨 정도? 생각하고 또 스포를 보고 나니까 조금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 스 토 리 나 배 경 같 은 걸 로 요 )
그러다가 원작소설(핑거스미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드라마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어제 밤에 드라마 3부작을 연속으로 다 보고 오늘 부모님과 함께 보러 갔습니다.
결론은 시간이 되면 책도 한번 읽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내용 스토리는 다 알고 갔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다른 반전이 있었기도 했고,
두 여자 캐릭터가 드라마 핑거스미스의 캐릭터도 좋았지만 영화 아가씨의 캐릭터도 정말 좋았습니다 ..
캐릭터 자체가 참 좋았어요. 속이고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것 처럼 어린 아이인 척 연기하는 아가씨나, 속이면서도 어리버리 순수한 하녀.
그리고 백작은 호불호가 갈리던데 하정우가 연기한 백작도 괜찮았습니다. 능글맞고 혼자 다 똑똑한 척하고... 그러면서도 어느정도의 순수를 가지고 있는..
백작과 하녀가 둘이 꽁냥거리는거도 많이 웃었고요 .
1부는 에서는 하녀의 시점으로 아가씨를 속이는 전개로 가면서 .. 드라마와 거의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저냥봤는데,
마지막에 뭐지? 했던 장면은 하녀를 속여서 정신병원에 보낼 때 아가씨가 눈물이 고여 있따가 갑자기 피식 하는 장면...
와... 천하의 X년이네... 소름돋네
했는데 2부에서 통수 ..ㅋ
2부가 참 좋았어요..
2부에서 다른 사실이 드라나기도 하고 또 아가씨 입장에서 하녀를 백작을 보는 게 젤 잼있었어요
3부는 이후 이야기들이고 ..
드라마보다 영화는 배경이나 배우들 표정 클로즈업이라던가 그런게 많아서 참 보기 좋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다만, 아쉬웠던 점은 영화 전체적으로 서로 좋아하게 되는 이야기가 너무 함축되어있어서 빠르게 전개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ㅜ_ㅜ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어떻게 하면서 동료애를 가지게 되고 더 발전하는 과정이 보는 사람으로서 좀 이해가 되었는데
엄... ㅎㅎ
그게 좀 아쉬웠다눈 ...
그리고 배드신이 너무 야..하다 보니까 그것땜에 보러가기 망설이시는 분들도 많고.. 저도 한번 더 보라고 하면 그거땜에 망설일 거 같아여..
스토리 자체도 너무 좋은데 그쪽으로만 이야기 되고 그걸 신경써야한다는게 좀 아쉬웠어요 ㅠ_ㅠ
두번째 배드신보다 첫번째 배드신이 더 야했던 듯 ...
오히려 골무로 이 갈아주는 장면과, 이후에 백작의 방 침대에 누워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골무를 끼는 하녀를 보고 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제 개인적으로는 ..
그리고.. 굳이 적나라하게 다 보여주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선에서 끊어도 시청자들이 상상할 수도 있고, 그렇게 은밀하게 보여주는 편이 저는 더 좋다고 생각했는데 ...
2부에서는 .. 자꾸 어떤 사람이 한장요약해놓은 사진이 떠올랐던 ;;
오히려 드라마의 편이 덜 야했지만 둘의 감정을 잘 이끌어냈다고 생각이 되었음 .. 굳이 야한 장면 없어도 .. 충분히 야할 수 있는데 ㅎ
그리고 아가씨가 첫날밤의 일이라던지, 그 이후에 급 적극적인 사람이 되어가지고설랑; 응? 했네요. ㅎ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두 장면은 둘이 같이 들판을 뛰면서 하하호호 마주보며 웃는 장면과 (정말 둘이 행복해 보였어요.. )
둘이 같이 책 찢는 장면이었네요. 하녀가 그때서야 처음 어떤 책을 낭독하는지 알게 되어서 마치 자신의 일처럼 분노하고 책을 찢는 장면이 좋았어요.
책을 찢고 있는 하녀를 쳐다보는 아가씨도 너무 좋았음... 그러다가 잉크뿌리고 발로 책을 스윽- 넘나 귀여운것..
또 정신병원 이후의 급전개,
그 이후의 스토리도 좀 더 있었으면 했는데 다른 전개로 그거대로 재미있었지만 넘나 짧아서 아쉬웠던 것.!
그렇다고 드라마만 좋다고 하기엔 영화의 캐릭터들도 너무 괜찮았어서....!! 담에 다시 보고 싶긴 하네요!
재미있게 봐서 여기저기 추천은 해주고 싶지만 !!!
ㅎㅎㅎ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