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가장 이해가 안가던 지점은, 구 소련이 처음에는 사고를 덮으려 했지만 의사 결정이 진행되면서 어떻게 그렇게 빠른 시간 내 주민 소개령을 내리고 사고 수습을 위해 소련 연방의 모든 재원을 투입했는가 하는 점임. (드라마 전반부에 나오는, 발전소 관료처럼 사건을 은폐해야 러시아 다운 거지..)
그런데 유시민의 알릴레오 러시아편을 들어보니 그게 이해가 가더군요.
당시 구소련의 러시아 답지 않은 일사불란한 사고 수습을 위한 노력은 고르바초프 행정부였기에 가능했었던 거 같더군요.
러시아 사람들은 고르바초프를 러시아인답지 않은 사람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현재 일본이 후쿠시마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은 일본다운 행동 같다고 생각함. 우리나라에도 비슷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많으니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사고 초기부터 좀 더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었더라면 지금 바다에 오염수 뿌리는 상황까지 가지 않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