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리 아프지 않다 오빠가 내 부탁을 안들어주는거 그걸 보고 예방주사를 맞아서 그런가보다 난 어려운게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자면 잔다고.. 뭐하면 뭐 한다고... 연락주면 내가 연락 보채는 타입도 아닌데.. 오빤 어느순간 연락이 뜸해졌고 어느순간 퇴근길에도 연락을 안했고 어제 갑자기 전화해서 그러더라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나는 헤어지자는 거냐고 물어봤다 너는 그게 쉽냐는 오빠의 말에 아무 대답도 안했다 이미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사람을 내가 무슨수로 붙잡을까 붙잡을 수 없었다
나도 헤어지는게 쉬운건 아니다 한동안 오빠랑 갔던 그 단골집은 못가겠지 오빠랑 갔던 영화관도 못가겠지 집 근처에서도 나는 힘들거다
그래도 붙잡진 않았다 오빠가 스스로 맘을 돌리면 모를까 내가 붙잡아도 흘러갈 물은 흘러가고 떠나갈 나비는 떠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