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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강아지 보호자를 위한 글
게시물ID : animal_1608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싸게
추천 : 2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6/07 20:27:47
어제 야간당직을 서는데, 한 심장질환 있는 개가 와서 응급처치를 받고 입원했다가 결국 새벽에 사망했었습니다.
위험증상은 어제 낮부터 있었는데, 주인이 괜찮겠지 시간을 끌다가 밤에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매우 심각한 상태가 되어있었죠.
좀 안타까운 상황이었어서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요즘 심장질환이 있는 개들이 참 많아요.
그 원인은 우선 고령화가 가장 크겠구요. 두번째로는 품종육종의 부작용도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이 이첨판 폐쇄부전이구요.

심장질환 있는 애들의 응급상황인 증상을 몇가지 설명을 드릴려고 합니다.
가장 잘 확인되는 것을 호흡에 관련된 것입니다.
어제 제가 겪었던 경우가 폐부종으로 인한 호흡곤란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전형적인 호흡곤란 자세와 행동을 취합니다.
우선 호흡이 힘들 경우에는 개들은 엎드리지 않습니다.
힘들어서 쓰러질 지경의 얼굴로도 앞다리를 펴고 앉아서 하늘을 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호흡도 빠르고요.
이런 자세가 30분 이상 꼼짝도 안하고 있는다라면 무조건 병원에 달려가봐야 합니다.
이러다가 결국은 코와 입에서 혈액성 분비물이 줄줄 나오게 될 수 있는데, 이 때는 그냥 안고 뛰어가서 동물병원에서 도착하면 그냥 진료실로 뛰어들어가야합니다. 

점막 상태도 봐야합니다.
혀와 잇몸을 보시면 되겠죠.
평소의 정상적인 상태의 색을 수시로 보고 눈에 익혀두세요.
정상은 핑크입니다.(개체간의 톤의 차이는 좀 있겠죠..._)
애가 호흡이 이상한데, 보랏빛이나 창백하다 싶으면 응급입니다.

그리고 기침이 있죠.
기침은 심장질환이 있는 애들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며, 증상 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에 하나입니다.
기침의 빈도가 잦아졌다면, 응급이 아니라도 병원에 가서 약의 종류나 용량의 변화가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빈도라 하면 어제는 5번 했는데 오늘은 10번하니 병원에 가봐야겠다가 아닌, 이번주는 저번주보다 기침이 잦아졌다 라는 정도가 더 맞습니다.


어쨌든 약 잘 먹이세요.
심장약은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틀린 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심장에 문제가 있으니까 심장약을 먹어야 조금이라도 더 오래, 덜 힘들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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