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재료의 인형이든 간에 사람의 모습으로 만들게 되면 음기가 깃들게 마련이라는 옛말이 있다. 이따금씩 심야의 마네킹 공장에서 킬킬 웃거나 긁적이는 소리가 나는건 단순한 환청이 아닐지도 모른다.
믿든지 말든지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한 고래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거대한 크기의 고래가 해안가에서 발견되었음에도 소리없이 넘어갔는데, 그 이유는 고래의 하반신이 마치 무언가에 뜯어먹힌듯 날카롭게 찢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믿든지 말든지 19세기 말, 중국의 한 거울 상점에서 가게 주인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대낮에 일어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아 미결사건으로 남았는데, 현장 조사당시 거울의 안에서 가게주인이 놀란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으나, 단순 환각으로 결론지어졌다.
믿든지 말든지 흔히 어떤 복잡한 문양이나 글에는 마력이 담긴다고들 말한다. 주로 글을 쓴 사람의 원념과 생기의 일부가 그곳에 갖혀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연일진 모르지만 해마다 귀신의 집이나 미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믿든지 말든지 2008년, 우주를 관측하던 NASA의 허블망원경에 기묘한 형체가 찍혔다. 하늘하늘거리며 별들의 사이를 헤엄쳐 사라진 그것은, 어떻게 봐도 개복치랑 똑같이 생겼던 것이었다.
믿든지 말든지 신기하게도 전 세계에서 중국과 티베트 같은 산이 많은 국가에서만 목격되는 정보가 있다. 이따금씩 새벽, 어스름이 드리운 산의 그림자를 뚫고 올라가는 하얀색 용이 바로 그것이다.
믿든지 말든지 "예지하는 책"에 대해 들은 미국의 켈시는 그딴건 없다고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10년후, 그녀는 대학가의 한 거리에서 괴한의 칼에 살해당하게 되는데, 기묘하게도 그녀가 들고 있었던 책의 제목은 "누가 켈시를 죽였는가?"였다.
믿든지 말든지 한국의 한 고고학 팀이 아프리카 오지의 문명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 발견 자체로도 매우 귀중한 일이었지만, 그들을 더욱 놀라게 한것은 그들이 발견한 "머리를 이식하는 방법"에 관한 고문서일것이다.
믿든지 말든지 영국의 한 자연사박물관에서 화석 도난사건이 일어났다. 폐쇄회로에도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고 정황상 누군가 출입할 이유도 없었기에 내부측의 소행으로 수사는 결론지어졌지만, 관리인의 "무언가 뛰는듯한 소리와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렸다"라는 증언은 무시당하였다.
믿든지 말든지
한 미술 박물관에 "모순"이라는 이름의 현대미술작품이 있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프랑스의 단두대였으나 날이 달려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모순 따위는 없다 라며 떠들고 다니던 한 관광객이 "모순"에 머리를 집어넣었고, "모순"은 둔탁한 소리를내며 관광객을 덮쳐 "모순의 붕괴"를 훌룡히 재현해내었다.
믿든지 말든지
한 정신병원에, 또다른 자신이 몸을 차지하려 한다는 공포감에 사로잡힌 소년이 있었다. 의사의 필사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날이갈수록 공포감에 시달리다가 결국 어느날 옥상 난간에 몸을 던져버렸다. 당시 소년을 목격한 사람의 증언이 꽤나 기묘하다."무언가를 성취해낸듯한 기괴한 웃음을 띈 소년이 옥상으로 뛰어올라갔다. 분명 소년은 아무말을 하고있지 않았음에도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오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