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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이런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22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와주십시오
추천 : 76
조회수 : 309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2/08 02:08: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2/07 00:38:19
오늘. 그러니까 새벽 12시 쯤에, 수학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 앞에 우리집 차가 있더군요. (번호판을 보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어? 아빠네? 난 먼저 갈게.'라고 하고 친구를 보내고, 차로 갔습니다.
조수석 문에 노크를 하고 문을 열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조수석에 타고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에 제가 누군질 모르고 '누구세요?'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상황 파악이 안된 상태로 '아빠, 지금 여기서 뭐하세요?'라고 여쭤보았죠.
아버지는 약간 당황하신듯 했습니다. 차 안에는 술냄새가 가득했습니다.
'어.. 그래 집에 곧 들어갈게.' 라고 말하시더군요.
그 여자분은 조수석에서 아버지쪽을 보신채, 얼굴은 돌리지 않았습니다.
달리 제가 할말이 뭐 있겠습니까. 그냥 '네.' 하고 집으로 왔죠.
저는 처음에 그 여자분이 우리 어머니신줄 알았습니다. 두분이서 오붓하게 데이트 하는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씨발... 현관 문 열고 들어왔을때, 어머니가 반겨 주시는거 보고는...씨발..
눈물이 나올뻔 했습니다.
그래요. 아버지가 다른 여자분이랑. 그것도 술에 취한 상태로 같이 나와계셨던겁니다.
아직 어머니에게는 아무런 말씀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아버지는 집에 오시지 않았구요.
이제 아버지 얼굴 보는게 역겨워서 씨발 찢이겨 버리고 싶을겁니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나쁜 분이신거 같나요?
천만에요. 아버지는 저희에게 잘해주시고, 또 가정에서는 밝은 가장이셨습니다.
그분이 술을 좋아하는건 알고있었지만... 씨발....
더이상 못쓰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말해주실분 없습니까.
아버지랑 대화 하라면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만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도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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