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친목하려면 할 수 있었어요.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뭐가 되었건 할 방법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절제를 했고 다들 "그러지 않겠지"라는 믿음 속에서 유지가 된 겁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에 손상이 갔습니다. 몇 번이고 비슷한 일이 있던 시스템이긴 하지만 구성인원이 달라진만큼 누군가에겐 이게 "첫번째 배신"일 수 있습니다.
그게 너무나 서글픕니다. 누군가와 선의로 하나의 공동체를 꾸려서 오손도손 살고 있었는데 그걸 박살내버린 셈이니까요.
그렇게 잃어버린 신뢰는 잃어버리는 데에 필요했던 기간보다 훨씬 오랜시간동안 후유증이 남겠지요.
뭐 인터넷에 그렇게 진지하게 구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달리 표현하면 이런 일에 진지하지 못 하다는 게 그만큼 상처를 많이 받고 살아왔다는 반증이 되는 겁니다.
누군가를 의심하기 시작하면 세상 사는 것이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그렇게 불특정다수에게 의심할 건덕지 하나를 더 늘려준거지요.
정말로 서글픈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