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 달 쯤전에 나루 정수리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 녀석이...
이제 2년 8개월밖에 안된 녀석이...
아직 새파란 녀석이...
그것도 처자가...
정수리 땜빵이 있던 것이었습니다. 원형탈모...-_-
내가 뭘 잘못했나?... 삐짐스트레스인가 했습죠. 그런데..
어제 다시 한 번 봤는데 오...생명의 신비.
땜빵이 없어졌습니다!
뭐...진짜 원형탈모였는지 아니면
동네 다른 녀석들과 맞짱떠서 줘 뜯겼는지
자해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든
동그랗게 한 뭉탱이 홀랑 빠졌던 털들이 보송보송 다시 난 걸 보니 맘이 좀 놓이네요.
그리고 녀석은 오늘도 자기 전용자리에 앉아서
귀찮아 죽으려는 표정으로 멍~하게 있습니다. 보는 이마저 아무 생각이 없어지게 만드는 표정이죠.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자세를 고쳐 잡고서는 마치
'자...이제 뭐라도 해야 하는데 뭘 할까?'하는 표정으로 한참을 이러고 있더니
잠을 잡니다...-_-
앞발로 아무리 얼굴을 가려도 입밖에 안 가려진다는...
아우...살찐 거 보세여 궁디가...
여긴 지금 오후 6시 17분 오후.
아마 저러고 자면 8시쯤 일어나 2단콤보 기지개를 켜고 어슬렁거리기 시작할 겁니다.
이상 나루의
일상으로의 초대..였습니다.
- 아카스_네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