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8 05:11 [중앙일보 서승욱] "국회 문만 열어놓으면 흐지부지되고, 어떤 상임위는 정족수를 못 채워 전화하고 난리 치는 일도 허다했다. 2월 국회에선 할 때는 하고, 놀 때는 노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자."(2월 1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 "우리 당의 개인 화기는 우수하지만 사단 화력은 약하다. 화력을 잘 조화시켜 2월 국회에선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2월 1일 의원총회에서 이방호 정책위의장) "인사청문회가 국민 기대를 충족하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2월 3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이 원내대표) 6일 시작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국민 앞에 내놓은 수많은 약속과 다짐이다. 이런 화려한 수사(修辭)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보고서 채택을 위해 7일 오전 소집된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 열린우리당 의원 7명과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자리를 잡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에 맞춰 회의장에 나타난 한나라당 의원은 홍준표 의원뿐이었다. 같은 당 동료들이 보이지 않자 그 역시 멋쩍어 하며 곧장 자리를 떴다. 결국 회의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10여 분 만에 끝났다. 그 시간 한나라당 의원들은 어디에 있었을까. 각 의원실에서 밝힌 '불참 스토리'는 각양각색이다. "미국 출장 때문에" "서울시지부 회의에 참석하느라" "북한 인권 관련 토론회에 연사로 초청돼…"라는 변명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지역구 행사를 빼먹을 수 없어서…", 심지어 "동료 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 준비를 도우러 지방에 갔다"고 밝힌 의원실도 있었다. "회의에 잠깐이라도 참석하려 했지만 폭설 때문에 길이 막혔다"고 둘러대는 의원도 있었다. 정작 '이종석 청문회'를 이틀간 열자고 주장한 건 한나라당 쪽이었다. 그러면서 철저한 검증을 다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의사일정 협상과정에서 '하루는 청문회, 하루는 보고서 채택'으로 정리됐지만 이틀째 회의에 한나라당 통외통위 소속 의원 11명이 약속이나 한 듯 전원 불참한 것이다. 한나라당엔 항상 '근성 부족'의 꼬리표가 붙어다닌다. 일할 때도 놀고 놀 때도 노는'웰빙 정당'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이런 오명들을 단숨에 씻기엔 아직 역부족인 듯하다. 서승욱 정치부문 기자
하루이틀 봐왔던것도 아니고... 새로울게 없죠. 쭉~ 그래왔으니까... 어제 유시민내정자 청문회가 궁금해서... 회사에서 몰래 인터넷으로 볼까 생각하고... 10시쯤 접속해서 보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10분 넘게 늦게 시작하더군요. 전국에 생방송되는거 뻔히 알텐데... 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지...ㅡㅡ; 저러고도... 월급날 되면 꼬박꼬박 월급 받아가겠죠...ㅡㅡ? (한나라당 국회의원 뽑을때는... 국민들이 청문회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