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경험보다 제게 미치는 영향이 큰거 같아요

한번 데이고 두번째에도 데인 후 모든 남자가 너무 싫었다가
세번째 연애로 제가 너무 바뀌었어요
제가 집착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연애였고
이런저런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이제는 아예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싶어서
지금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의식적으로 쿨한척 냉담한척하며 동굴로 들어가서 결국은 더 혼자가 됐어요
우스갯소리로 결혼 안하고 혼자 재밌게 살거라고 떵떵거리고 다녔지만
사실은 나도 좋은사람과 함께 살고 싶고 많은 친구들에게 둘려쌓여 살고싶은데....

그리고 예전에는 스트레스 잘 받지않고 잘 잊는 성격이었다면 요즘에는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쉽게 오락가락하고 상처받고 하루종일 스트레스받고 더 겁쟁이가 됐어요

이러다가 주변에 변변한 친구마저 없는 외톨이가 될까봐 무서워요
누가 이런 못난 사람을 좋아할까 싶어서 바뀌고싶은데 마음대로 안돼요
나이가 들면 더 무뎌지고 강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몇년전보다 훨씬더 약해졌어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고 스스로도 힘들어요

그래도 결국은 시간이 약일까요? 제가 성격이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지금이 힘든 시기였으면 좋겠어요

흑

여기 힘든 사람들 모두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