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박원순 선거캠프의 한계 (밀겔 펌)
게시물ID : sisa_122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ㅋㅋΩ
추천 : 8/7
조회수 : 70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0/21 01:15:43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사실 내부정보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숨길만한 내용이 아니고, 숨길 이유도 없고, 보도가 안 되는 까닭은 기자들이 관심이 없어서이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거 같아서, 그냥 게시물로 쌔웁니다.

아마 지금 선거 돌아가는 걸 보면서 박원순 쪽에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셨을 겁니다. 아마추어같기도 하고, 대응도 엉망이고, 좀 바보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게 느끼신 거, 정확하게 보신 겁니다. 박원순 캠프, 진짜 아마추어에 바보들이 모여 있습니다. ㅡㅡ;



박원순의 배경은 시민사회단체입니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의 후보 자격으로 단일화에 성공했죠. 박원순 진영은 그 사실에 대해 상당히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박원순 캠프에서는 기존 정치인이 들어오는 걸 모두 거부했습니다. 시민사회진영 출신들만으로 캠프를 꾸린 거죠. 그래서 민주당이 도와주겠다는 것도 모두 거부했어요. ㅡㅡ; 

박원순이 민주당과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박원순은 민주당 후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도와주겠다는 게 문제가 될 이유가 없죠. 그렇지만 박원순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민주당은 결국 별도로 선거 캠프를 민주당 내에 꾸렸습니다. 후보 없는 캠프를 만든 거고, 그 결과 박원순 캠프는 두 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재천 같은 말빨 쩌는 사람들이 박원순 캠프에 못 들어간 겁니다.


그런데 박원순 캠프 사람들이 모두 정치 경험 없는 시민단체 사람이라서, 선거용 정책 개발 단계부터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시민운동 하는 건 많이 해봤지만, 진짜 정치는 다르죠.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로 선거용 정책과 공약 만들어내는 건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걸 현실정치에 적용하는 작업이니까요.
그래서 정책선거하겠다는 박원순 캠프의 목표부터 어렵게 되었죠. 박원순이 초반에 질질 끌려다닌 건 그런 문제가 배경에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네거티브가 터진 거죠. 네거티브는 사실 고도의 정치적 공작입니다. 이슈를 선점하고, 선정적 용어로 때리고, 상대를 매도하고..이런 건 시민운동하던 사람들은 전혀 감도 없는 것들이죠. 당연히 박원순 캠프는 이에 대해 전혀 받아치질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결국 주변의 “정치출신 인물”들이 자원봉사를 시작한 겁니다. 민주당 캠프 역시 민주당 차원에서 지원해야겠다는 결론을 내고, 이번 주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정봉주 역시 자원봉사하듯 뛰어든 거죠.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된 겁니다.


박원순, 어찌보면 진짜 순진하고 우직한 거고, 어찌보면 어리석은 거죠. 현실 정치판에서, 한나라당을 상대로 시민운동하듯 선거를 할 생각을 했으니..


http://www.millgall.com/fsboard/fsboard.asp?id=millitary&mode=view&idx=87326&page=2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