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를 먹고있기도 하고 쓰고보니 사이다게시판이 맞는거 같기도해서 여기에 작성함 그리고 감기인지 열이 나는데 상비약이 없으므로 음슴체
어제 있었던 일임 여기서 일한지는 8개월 정도 된듯함 점장님하고 아버님이 좋은분이셔서 오래한듯 길 건너가면 우리집이기도 함 나는 오후알바고 점장님 아버지께서 오전에 하셔서 나랑 교대를 하시는데 늘 늦게 퇴근을 하심 점장님은 직원을 뽑을때 도덕적인 문제와 인성 그리고 근무시간은 꼭 지키라고 하시는거 말고는 터치가 없으셔서 궃은일은 아버님이 다 하시는거 같음 쓰레기 치우는거 전자렌지, 음식먹은거 닦고 분리수거를 주로 하심 바닥 청소는 잘 모르겠음 제가 주로 하긴 하는데 더러울때만 한번씩 하시는듯함
어찌됐든 할려던 얘기가 이게 아니고 어느 편의점이나 아마 비슷하다고 생각하는게 폐기상품임 결국은 폐기가 생길거임 근데 아버님이 착하시고 좋은 분이셔서 폐기를 모아서 주는 분이 계심 유통기한 지난거 준다고 뭐라하면 할 말 없음 그분은 뭐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동네 돌아다니다가 폐가전을 옮기는걸 몇번 봄 나이도 꽤 있어보임 한 40대 후반? 50대쯤? 아버님은 60은 족히 넘으실듯한데 되게 정정하심 폐기된 걸 줘서 받아간다는건 두 분이 얘기가 맞았으니 늘 그러는거라고 봄 난 받아가시는 분도 일하면서 몇번 와서 뵜는데 착하신 분 같았음 그런데 어제는 술 취해서 나한테 와서는 어이구 친구야 하면서 뭐라하는데 혀가 꼬여서 뭐라하는지 잘 안들렸고 술 취한 사람은 상대안해서 무시함 그러다가 아버님 볼때마다 가끔 짜증난다고 하면서 60넘게 쳐먹은 양반이 뭐라 중얼거리다가 이 ㄱㅅㄲ야 ㄱㅅㄲ야 그러는거임 갑작스런 욕설에 순간당황함 카운터에서 난 저게 뭔소리지 하고있는데 카운터 앞에서 물건고르던 건장한 체격에 형님?이 '지금 욕하신거에요? 알바하는 학생한테 지금 욕하신거에요? ' 하니까 술 취한 아저씨가 당신은 상관하지말고 가라고 하는데 난 손님으로 왔는데 옆에서 욕하는거 듣기 거북하다 이 친구한테 욕한거냐 자기한테 욕한거냐 아니면 혼잣말로 한거냐 하면서 막 쏘아붙이는데 우와 신기하기도 하고 입가엔 미소가 씰룩씰룩거렸지만 참았음 그러다가 서로 언성높아지고 몸 좋은 형이 경찰 부를까요? 경찰 부를까? 하니까 주춤거리더니 '난.. 갈게... ㅅㅂ놈아.. 간다고.. ' 하면서 째려보면서 나감 그와중에도 그 형님은 계속 쏘아붙임 좀 흥분하셨는지 물건 고르신거 카운터에 놓으시면서 저 사람 원래 저래요? 처음온거에요? 원래 저런 사람이에요? 욕하는데 왜 가만있어요? 속사포로 말씀하시는데 내가 괜히 위축되서 개미만한 목소리로 ㄴ..네 하고 계산해드리니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하시고 나가심 되게 좋은 형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