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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자세
게시물ID : baby_14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키네틱
추천 : 14
조회수 : 767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6/10 20:07:01
일단 저는 심리학 전공자는 아니고 대학원에서 심리학과정을 일부 수료한 정도일 뿐이라는 걸 미리 밝힙니다.


이 글을 쓰기전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한걸 너무 아는 척 떠들지는 않는지 

그렇지만 제 경험을 말씀드리는 정도라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고백하건데 아주 폭력적이며 아집이 강하고 온갖 종류의 술과 도박을 사랑하는 아버지 밑에서 컸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꽤 성공을 이룰때 결혼하신 어머니는 그것이 다 허세와 허영으로 부풀려진 것이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아버지 셔츠에 립스틱이 묻어와도 아버지는 그것을 캐물었다는 이유로 어머니께 반성문을 쓰게 하셨습니다.

그냥 소소하게 일상적인 일들이 그정도였죠

사업의 실패후 아버지는 더 심해졌고 이혼의 위기도 여러번 왔고 지금은 사실상 이혼 상태입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아버지를 보며 컸지만 저도 동생도 무난무난하게 컸다고 생각해요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웠을때도 때리고 싶다는 생각만큼은 들지 않았고 술과 도박 역시도 의도적으로 멀리하는 편입니다.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꽤나 있고 

어딜가도 긍정적인 늘 웃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원에 들어가서

심리학에 대해 처음 배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 내면에 슬픔이 가득한 것은 아닐까

나도 심층심리상담 이런거 하면 울고 불고 몇시간을 우는건 아닐까.


그런데 놀랍게도 저는 자아탄력성 분야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어요.

그리고 이어진 전문 심리검사에서도 부정적으로 볼수 있는 요소는 전무하다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상담하면서 알게된 제 성격의 비밀은 어머니 였습니다.

가정형편상 대학은 가지 못하셨지만 동네 최고의 수재였고 지금도 늘 책을 가까이 하시는 어머니는

늘 어떤 상황이든 저를 보며 웃어주시고 저를 북돋아 주셨죠.

하지만 어머니가 힘들어 하실때는 저도 그게 느껴지고 같이 힘들었던 기억이 종종 납니다.


육아에 있어서 아버지의 직접적인 역할은 10% 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쉽게들 하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육아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율이 50/50 이라고 생각해요

육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어머니의 행복은 거의 아버지가 좌우하니까요

에릭남 아버지가 에릭남을 사랑하는 것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는 것 보면 어느정도 쉬운 예시가 되겠네요


아버지들은 아이에게 잘할생각보다 내 부인에게 잘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행복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채고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존재를

싫어하는 아이는 아무도 없을거에요.

그리고 그 아이는 아버지를 존경하며 배우고 행복한 아이로 자라나게 될겁니다.



별 시덥지도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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